경남 김해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국내외 확산에 따라 비상방역대책반을 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키로 했다.

　김해시는 지난달 29일 보건소 차원에서 운영해온 방역대책반을 시장이 본부장인 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시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청정지역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3일 밝혔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확진자 발생 전까지 기존 방역대책반과 30개 부서 협업 체계로 운영되며 확진자 발생 시 시 본청 재난상황실에 설치돼 관리체계를 보다 강화하게 된다.

　특히 관내 소방, 경찰, 군부대 등 유관기관과 보건·의료단체, 전문가 등을 최대한 동원해 함께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지금까지 김해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중국 우한시 여행자, 접촉한 의사환자(14일 이내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가 3명이 있었으나 경상대에 검사 의뢰한 결과 음성판정을 받았다.

　또 수동감시자(중국 방문 후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자) 5명이 있었으나 정상으로 격리 상태를 모두 해제했다.

　이외에도 능동감시자(우한시에서 입국한 전수조사 대상자)는 4명이 있었으나 3명은 기간 경과 격리 해제 조치를 내렸고, 1명은 1일 2회 증상을 확인중이지만 현재까지 증상이 없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시민과 2만명에 가까운 등록 외국인을 위해 시민행동요령과 다국어로 된 홍보물을 제작해 이번 감염증 예방활동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시 허성곤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우리시는 외국인과 중소기업이 많은 만큼 감염병 위기대응 매뉴얼보다 더 강화된 예방대책 준비가 필요하다”며 “시민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

허성곤 김해시장이 3일 오전 김해시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차단을 위한 방역 대책회의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