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의 여야 4·15총선 공천 경쟁이 치열해지는 등 새해 벽두부터 선거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여당 유력후보로 거론되는 이기우(71) 전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이 6일 예비후보로 등록한데 이어 7일 거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9급 공무원으로 출마해 차관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받는 이 전 차관의 가세로 총선 열기가 뜨겁다.

거제는 6일 현재 7명의 예비후보가 등록을 마치고 밑바닥 표심 잡기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해연(53) 전 경남도의원, 문상모(51) 전 민주당 거제지역위원장, 백순환(60) 전 대우조선 노조위원장, 이 전 차관 등 4명이 뛰어들었다. 자유한국당은 김범준(51) 거제정책연구소장, 서일준(54) 전 거제시부시장 등 2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여기에 현역인 김한표(65·자유한국당) 의원의 3선 출마가 확실시되면서 보수진영에서도 공천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무소속으로는 염용하(55) 한의원 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지역정가는 민주당과 한국당 공천을 받기 위한 예선전이 역대 총선 가운데 가장 치열해지면서 선거 분위기가  고조되는 것으로 분석한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의 고향인 거제는 진보 성향의 조선 노동자가 다수인 인적 구성에도 역대 총선에서 줄곧 보수당이 승리했다. 민주당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시장을 당선시킨 여세를 몰아 총선 승리를 꿰차겠다는 각오인 반면 한국당은 지역 내 보수세력을 결집하고 역대 총선 분위기를 이어 수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인근 지역구인 통영시·고성군은 이날 현재 민주당 홍영두(57) 통영고성 경제철학연구소 대표만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지난해 4월 보궐선거에서 맞붙었던 정점식(54·자유한국당) 의원과 양문석(53) 전 방송통신위원의 재대결이 예상된다.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