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무거동 노선보다 편익 높아
- 용당을 종점으로 우선 사업키로
- 경전철 대신 트램으로 건설 추진
- 곧 부산시와 구체적 방안 협의

경남 양산시는 웅상지역 도시철도 건설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부산시의 신정선(부산 노포~월평)과 연계하기로 했다. 또 울산이 아닌 웅상을 종점으로 하고 경전철 대신 트램으로 건설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양산시는 최근 영산대 용역팀에 의뢰한 광역철도 건설 기초조사 용역 최종 보고회를 갖고 이러한 사업방안을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용역팀은 부산 노포~양산 웅상~울산시 무거동(32.1㎞)과 부산 노포~양산 웅상 용당동(17.6㎞) 간 등 2개 노선안에 대한 BC(비용 대비 편익) 평가 결과를 내놨다.

조사결과 부산 노포~양산 용당 노선이 양산시가 현재 추진 중인 부산 노포~울산 무거동 노선보다 BC가 더 높게 나왔다. 시는 이에 따라 부산 노포~양산 용당 노선을 부산시의 신정선과 연계해 우선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신정선은 부산 노포역에서 부산과 양산 웅상 경계지점인 부산시 정관면 월평 교차로를 잇는 도시철도 건설사업이다. 부산시는 신정선을 정관선(추진 중)과 연결시켜 동서순환형 도시철도망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정관선은 정관신도시에서 장안읍을 거쳐 동해남부선(부산 부전역~기장 일광면) 철도와 연결되는 도시철도 사업이다.

시는 신정선 연계사업이 종점을 울산 무거동에서 양산 용당으로 해 노선 길이를 크게 단축시킨다고 밝혔다. 또 경전철이 아닌 트램방식으로 건설하면 사업비를 대폭 줄이고, 정부의 경제성 평가 통과가 용이해 조기 사업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산시는 웅상지역의 경우 부산~울산 간 7호 국도 우회도로가 개통돼 기존 국도를 트램 구간으로 활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시는 신정선을 웅상지역까지 연장하면 이용객이 더 많아져 부산시도 이득이다고 덧붙였다.

시는 이에 따라 조만간 부산시 관계자와 만나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협의하는 등 추진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양산시는 부산 노포~양산 웅상~울산 무거동 간 광역 도시철도 건설 사업도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두 방안 중 신정선 추진에 우선순위를 두되, 다만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