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신항에서 컨테이너를 검수하던 20대 하청 업체 직원이 컨테이너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김용균 씨 사망 후 1년이 지났지만 하청업체 노동자의 노동 환경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15일 오전 7시20분께 강서구 성북동 부산신항 5부두에서 일하던 A(24) 씨가 컨테이너 사이에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 A 씨는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목숨을 잃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당시 A 씨는 검수대 위에 올라간 컨테이너의 봉인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었다. 하지만 트레일러 운전자 B(31) 씨는 A 씨가 일하는 사실을 모른 채 컨테이너를 이동시키려고 검수대로 진입했다. 이 과정에서 B 씨는 실수로 컨테이너를 충격했고 A 씨가 컨테이너 사이에 끼여 변을 당했다. 경찰은 B 씨의 과실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A 씨 소속 회사의 안전 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를 조사할 계획이다. 임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