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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시대에…시민 의식은 아직도 ‘2G’

오륙도 가상현실 관광 홍보관, VR 체험 첫날부터 기기 막 써

  • 국제신문
  •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  |  입력 : 2019-12-05 20:11:00
  •  |  본지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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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 착용 디스플레이 등 파손
- 시설 10곳 중 2곳은 운영 중단
- 안내 직원 부족해 대응도 미숙

부산 남구 오륙도 해파랑길 관광 안내소에 마련된 ‘5G VR(가상현실) 관광 홍보관’이 삐뚤어진 시민의식 탓에 개장 첫날부터 몸살을 앓고 있다. 일부 시민이 VR 체험 기기를 사용한 뒤 아무렇게나 내팽개치는 등 소홀히 다뤄 시설 일부가 부서지거나 망가졌다.
5일 부산 남구 오륙도 해파랑길 관광 안내소의 ‘5G VR 관광 홍보관’에 체험 기기를 조심히 다뤄달라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김종진 기자
부산시는 지난달 22일부터 SK텔레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남구 오륙도 해파랑길 관광안내소에서 5G 기반 VR 관광 홍보관을 운영 중이라고 5일 밝혔다. 그러나 개장 첫날부터 몰려든 시민이 HMD(머리 착용 디스플레이) 등을 망가뜨려 현재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로 이날 홍보관의 총 10곳의 체험 시설 중 2곳을 이용할 수 없었다. 킥보드 위에서 부산 관광지의 모습을 볼 수 있는 VR 시설에는 HMD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HMD가 망가진 탓이었다. 벌써 2, 3차례 교체를 했지만, 아직 복구가 이뤄지지 않았다. 또 자전거 위에서 남구의 여행지를 살펴보는 VR 시설에는 자전거가 철거돼 있었다. 자전거에 올라탄 시민이 바닥에 고정된 시설을 마음대로 움직이다가 부서졌다. 두 차례 재설치했지만 똑같은 상황이 반복돼 아예 철거했다. 이외 다른 VR 시설과 연결된 HMD도 이미 2, 3차례 망가져 수시로 교체 중이다.

주로 기계를 다루는 데 익숙하지 않은 아이나 노인이 기기를 파손하는 경우가 잦았다. 인근에서 커피숍을 운영 중인 A 씨는 “어른이 힘으로 고정된 시설을 움직이는 걸 보니 황당했다”며 “아이도 부모와 함께 와서 기기를 착용한 채 마음대로 돌아다녀 직원이 선뜻 제지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곳을 찾은 시민 김모(여·55) 씨는 “체험 시설이 제대로 구비되지 않은 탓에 VR을 못 즐겼다. 나머지 시설도 VR 화면이 나왔다가 갑자기 어두워져 이상했다”며 불평을 호소했다.

시설을 제멋대로 이용하는 시민뿐만 아니라 시와 남구의 미숙한 시설 운영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날 홍보관을 찾은 한 시민이 HMD를 착용했지만, 옆에서 제대로 안내해주는 직원이 없었다. 해당 공간을 제공한 남구가 3명의 직원을 배치했지만, 교대로 출근해 2명만 홍보관을 지켰다. 이마저도 1층과 2층 시설을 나눠 관리하고 안내데스크의 일도 봐야 해 일손이 부족했다.

시와 남구는 평일 200여 명, 주말 2000여 명의 시민이 찾다 보니 제대로 대응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기계가 민감해서 작은 충격에도 파손된다. 운영 방법에 관해 대책을 세우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해 총 170억 원 규모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공모사업인 ‘5G 기반 인터렉티브 실감 미디어 기술개발 및 실증’ 사업에 선정돼 이 홍보관을 조성했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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