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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해경 “숨진 특감반원 고래고기 사건으로 온 것 맞다”

靑 발표한 내용과 일부 일치…울산지검·경찰청 방문 확인안돼

  • 국제신문
  •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
  •  |  입력 : 2019-12-03 19:5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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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에 간 목적 등 여전히 모호

‘김기현 하명 수사’ 사건의 주요 인물인 숨진 전 청와대 특감반원 A 씨의 울산 방문 행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A 씨가 울산에서 실제로 고래고기 환부(도로 돌려줌)사건과 관련한 조사를 한 것이 본지 취재에서 확인됐다. 하지만 청와대 발표와 달리 울산지검이나 울산경찰청을 찾은 사실은 확인이 안돼 A 씨를 포함한 특감반원들의 울산 방문 목적과 행적에 대한 궁금증은 여전하다.
   
백원우(오른쪽)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3일 서울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전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 수사관의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년 1월 당시 울산해경 정보과장 B 씨(현재는 퇴직)는 3일 본지 취재진을 만나 “사전 예고나 전화도 없이 오전 10시쯤 갑자기 민정수석실 직원이라며 찾아와 고래고기 사건에 대해 1시간 정도 질문했다”며 “청와대 직원이 지방 경찰서를 직접 찾아오는 일이 거의 없는지라 많이 당황했다. 거의 2년 전 일이다 보니 자세한 것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B 씨를 찾아온 당시 민정수석실 직원은 숨진 A 씨로 추정된다. 다만 B 씨는 “사자의 명예 문제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다. A 씨는 질문이 끝나자 서장 등 다른 경찰은 만나지 않고 그대로 돌아갔다고 한다. A 씨가 수사가 아닌 정보 실무자를 만난 것도 여론 청취 목적을 뒷받침하는 부분이다.

청와대의 발표대로 민정수석실 특감반원이 울산에서 고래고기 사건 여론을 파악한 사실은 확인됐다. 하지만 B 씨에 따르면 울산해경을 찾은 특감반원은 1명으로, 2명이 함께 찾았다는 청와대의 설명과 조금 다르다. 게다가 A 씨를 포함한 특감반원은 울산지검이나 울산경찰청은 찾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청와대는 2명의 특감반원이 울산해경은 찾은 뒤 한 명은 울산지검으로, 또 다른 한 명은 울산경찰청으로 향했다고 설명했다.

고래고기 환부사건을 실질적으로 지휘했던 당시 울산경찰청 형사과장은 자신을 찾아온 청와대 직원은 없었으며, 광역수사대장이나 고래고기 사건 팀장 등 직원 그 어느 누구도 접촉했다는 보고를 받은 적 없다고 본지에 밝혔다. 그는 “청와대 직원을 만났으면 당연히 누구라도 반드시 보고를 했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이 문제와 관련해 울산경찰청 역시 방문 사실이 없다는 게 공식적인 입장이다. 이와 함께 울산지검은 특감반원이 방문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A 씨가 해경에서 고래고기 사건과 관련된 여론을 청취한 뒤 이후 어떤 추가적인 활동을 했는지는 알 수 없다. 또 다른 특감반원 1명의 행적은 파악되지 않아 여전히 실체적 진실을 알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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