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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엘시티 앞 보행로에 느닷없는 펜스

해운대해수욕장 사이 두고 설치

  • 국제신문
  • 김영록 기자
  •  |  입력 : 2019-12-02 20:29:32
  •  |  본지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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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관광객 보행에 불편 가중
- 바로 옆 빛축제 외관에도 영향
- 해리단길 펜스도 한 달째 난항

- 구 관계자 “사유지라 제재 불가”
- 건설사 “무단 사용에 원복 요청”

부산 해운대구에서 누구나 다닐 수 있는 길 위에 갑자기 펜스가 들어서면서 시민이 불편을 겪는다. 땅 소유자가 재산권을 행사하는 행위지만 그동안 이곳을 이용했던 주민과 관광객들은 어리둥절한 반응을 보이면서 지자체의 적극적인 중재를 요구한다.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와 해운대해수욕장 사이 보행로에 펜스가 설치돼 있다. 독자 제공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와 해운대 해수욕장 사이 산책로에는 직사각형 모양으로 흰색 펜스가 넓게 설치돼 있었다. 지역 A 건설사의 땅인 이곳에는 지난달 30일께 펜스가 들어섰다. A 사는 사유지 보호를 위해 펜스를 만들었다는 입장이다. A 사 관계자는 “그동안 구가 동의를 받지 않고 무단으로 인도로 이곳을 사용한 만큼 원상복구를 구에 요청하면서 이곳에 건물을 짓는 등 활용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는 지난달 18일부터 내년 1월 20일까지 ‘2019 가든 라이트쇼’가 개최되는 곳이어서 펜스를 본 관광객의 불만도 크다. 황용운(33) 씨는 “뜬금없이 펜스가 설치돼 길을 막았는데, 축제 장소와 붙어 있어서 보기에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업계 등에서는 A 사가 이 땅을 비싸게 팔기 위해 펜스를 설치한 것은 아닌지 의심한다. 지난달 29일 엘시티의 동별 사용승인이 난 직후 펜스가 들어섰기 때문이다. A 사 관계자는 “엘시티 준공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이곳은 엘시티 부지에도 들어가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해운대해수욕장 인근 해리단길에도 영업 중인 점포를 가리는 펜스가 한 달 넘게 치워지지 않아 주변 상인과 마찰을 빚고 있다. 지난 10월 23일부터 사람 키 높이의 펜스가 생겨 관광객의 접근을 막은 것이다. 인근 상인들은 최근 펜스 설치자인 B 씨를 영업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고, 이러한 통행 방해 행위를 금지해 달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도 냈다. 해리단길은 특색 있는 상가와 점포 등이 운집해 최근 전국의 명물로 부상했다.
이러한 잇단 갈등에도 불구하고 관할 지자체는 관망만 한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개인 사유지에 설치된 펜스인 만큼 이를 치우거나 제재를 가할 수 없다”는 입장만 반복했다.

김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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