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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이 도시 상징된 시대…부산 음식 패러다임 바꾸자”

제16기 국제아카데미 마지막 강의- 강사: 박상현 맛칼럼니스트

  • 국제신문
  • 김미주 기자 mjkim@kookje.co.kr
  •  |  입력 : 2019-11-27 20:21:04
  •  |  본지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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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으로 도시를 기억하는 시대입니다. 부산만의 음식 이야기를 더 키워나가야 합니다.”

27일 부산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6기 국제아카데미 종강식에서 국제신문 박무성 사장(오른쪽 세번째)과 박대지 16기 원우회장(오른쪽 네번째·대한ENG 대표이사) 등이 종강 기념떡케익 절단식을 하고 있다. 고영준 프리랜서
27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부산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6기 국제아카데미 마지막 강의는 박상현(사진) 맛칼럼니스트가 강사로 나서 ‘맛으로 기억되는 도시, 부산 음식의 경쟁력’을 주제로 대미를 장식했다.


그는 SNS로 달라진 시대상을 먼저 언급했다. “사람들이 유명 맛집 앞에서 몇 시간씩 줄을 서며 기다리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것은 음식이 맛있어서라기보다는 남들처럼 SNS에 올릴 한 장의 인증샷 때문”이라며 “도시는 맛과 이야기로 기억되고 인증샷과 해시태그(#)로 전파되는 시대가 됐다”고 단언했다. 이를 위해서는 스토리텔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맛있는 음식에 어떤 스토리텔링을 입혀 소비자에게 다가갈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포르투갈이 흔한 통조림을 금괴 모양으로 만들어 고급화하자 구매하려는 관광객이 몰린 것이 좋은 예”라고 덧붙였다.


부산의 음식은 어떤 미래를 준비해야 할까. 박 칼럼니스트는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서민 대표 음식인 어묵은 과거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만들어진 음식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면서 “제조 환경을 바꾸는 것에 그치지 않고 패러다임을 바꿔 어묵도 빵처럼 구매할 수 있는 어묵 베이커리가 탄생했고, 완전식품으로 만들어 소비자들이 간편하게 먹게끔 했다. 결국 어묵은 부산에 여행 온 관광객들이 꼭 사가는 기념품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묵 외에도 성공 가능성이 큰 지역의 음식들을 언급했다. 박 칼럼니스트는 “명란, 기장 멸치, 돼지국밥, 밀면 등 부산을 기억하게 할 다양한 음식이 존재한다”며 “과거의 사고방식에 얽매이지 말고 새로운 해석으로 지역 음식의 가치를 이어가야 한다”고 강의를 마쳤다.


이날 박대지 16기 원우회장은 “졸업 후 이제부터가 시작이다”며 “서로 부족했던 것을 서로 안아주고 보듬어주며 새 출발할 테니 앞으로 원우들의 활동을 지켜봐주길 바란다”고 종강 소회를 밝혔다. 이번 16기 국제아카데미는 내년 2월 5일 졸업식을 끝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 짓는다. 다음 달 4일에는 총원우회 송년회가 부산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다.  


김미주 기자 mjki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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