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市, 후보 8곳 심사해 부지 결정
- 시의회 용역 최종 보고회 가져
- 연면적 7392㎡에 930석 규모
- 370억 투입 2023년 준공 목표

경남 양산시가 명곡동에 컬링장을 갖춘 대규모 실내 빙상장을 건립한다. 컬링이 가능한 실내 빙상장 건립은 경남·울산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양산시는 12일 시의회 의원협의회에서 ‘시립빙상장 건립관련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최종 보고회를 갖고 이러한 내용을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빙상장은 명곡동 일대 동원과기대와 동면 법기터널 사이에 건립된다. 용역팀은 웅상과 동면, 상북면 등 8곳 후보지를 대상으로 상세한 심사를 벌여 건립지를 정했다.

빙상장은 3만8000㎡ 부지에 지상 2층, 연면적 7392㎡로 짓는다. 주경기장인 30×60ｍ의 아이스링크 1면과 4.27×42.07ｍ 크기의 컬링장 2면이 들어선다. 또 일반석 870석, VIP석 60석 등 모두 930석의 관람석을 갖춘 공인규격의 빙상장이다.

이 빙상장에서는 빙상 5개 종목 중 스피드 스케이팅을 제외한 쇼트트랙과 피겨, 아이스하키, 컬링 등 경기가 모두 가능하다.

국비를 포함해 모두 37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시는 내년부터 중앙투자심사와 공유재산관리계획수립 등 관련 행정절차에 들어가 2022년 1월 착공해 2023년 12월 준공예정이다.

이날 의원협의회에서 자유한국당 김효진 부의장 등 시의원들은 빙상장 건립지가 야산변에 위치해 차량이 없으면 접근이 어려운 교통상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책을 요구했다.

시는 실내 빙상장이 건립되면 양산이 동계 스포츠의 메카로 부상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 양산에덴밸리 리조트에 스키장과 눈썰매장이 이치해 실내빙상장까지 갖추면 양산에서 모든 동계 스포츠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시는 일반인과 학생은 물론 선수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민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방침이다. 또 빙상장 건립을 계기로 하북면 스포츠 파크 등 지역의 운동시설과 연계해 외부 전지훈련팀을 유치하는 등 스포츠 마케팅도 강화하기로 했다.

빙상장 등 지역 체육시설을 방문한 사람들이 지역 관광지도를 찾도록 해 지역관광산업도 활성화하는 등 여러 발전방안도 함께 강구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빙상장이 건립되면 경남은 물론 울산에서도 많이 이용해 이를 잘 활용하면 부가가치 효과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부서별로 긴밀히 협의해 빙상장이 전국의 명소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