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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순찰 한 달, 이웃같은 경찰 인기 ‘짱’

동네 돌며 도보순찰 치안 활동

  • 국제신문
  •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
  •  |  입력 : 2019-11-11 19:23:35
  •  |  본지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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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인 잡고 빈민구호 등 활동도
- 시범운영 기간 동안 효과 입증
- 부산경찰청 오늘부터 확대운영

지난 9월 부산 동래구 칠산동에서 10대 여성을 상대로 한 강제추행 사건이 벌어졌다. 동래경찰서 내성지구대 소속 김정 경위는 용의자가 동네에 자주 출몰한다는 칠산동 통·반장과 주민의 제보를 들었다. CCTV 영상 분석을 통해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알고 있었던 김 경위는 범행 발생지 주변의 도보 순찰을 강화해 용의자를 붙잡았다.

지난달 7일에는 동구 수정로를 걸으면서 순찰하던 동부서 수성지구대 박병관 경위가 신변을 비관해 극단적 선택을 하려는 50대 남성을 발견했다. 이 남성이 생활고를 겪는 점을 알게 된 박 경위는 주민센터와 협업해 해당 가정에 식량과 생필품을 지원하고, 기초수급대상자 지정도 도왔다.

이달 12일 확대 시행에 앞서 부산경찰청이 시범 운영한 ‘이웃순찰제’의 성과다. 이웃순찰제는 주민 친화력이 높은 지역 경찰로 구성된 ‘이웃경찰’이 112 신고가 적은 낮 시간대에 4~6시간가량 동네 구석구석을 도보 순찰하는 치안 활동을 말한다.

부산경찰청은 12일부터 이웃순찰제를 부산 13개 경찰서에서 확대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담당 구역이 넓은 기장·강서서는 대상에서 제외돼 자체적인 주민친화적 도보 순찰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7일부터 지난 5일까지 동래·동부·금정경찰서에서 이웃순찰제를 시범 운영했다. 이 기간 이웃 경찰 107명은 주민 4280명에게서 민원 717건을 받아 취약지 순찰 요청 등의 단기 과제 671건을 즉각 처리했다.

나머지 중장기 과제(46건)는 범죄 취약지 환경개선 17건, 고장 방범등 등 치안 시설 개선 14건, 범죄 내·수사 착수 9건, 조현병 환자 응급입원 4건, 신변보호 요청 1건 등으로 다양했다. 특히 경찰은 지난달 15일 동구 조방로의 여성 1인 가구가 많은 원룸 밀집지를 돌던 중 빌라 공동현관문에 비밀번호가 적힌 것을 발견하고, 건물 관리인에게 해당 번호를 삭제하도록 조치했다. 또 같은달 16일 금정구 서동로를 순찰하던 이웃 경찰관이 가출이 잦은 정신지체2급 장애인 자녀가 있는 부모의 사연을 접하고, 병원에 자녀를 행정입원 조처했다. 이와 함께 부산경찰청은 범죄 취약지역 171곳과 시설 2431곳에서 2602차례 사건·사고 가능성을 진단했다.
주민의 반응은 좋다. 김승우(55) 씨는 “경찰서를 직접 찾아가는 건 쉬운 일이 아니어서 경찰과 접할 수가 없었는데, 이렇게 경찰관이 동네를 찾아오니 편하다”며 “경찰관이 격식이나 절차 없이 주민에게 다가간다면 더 많은 순찰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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