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노화협회와 업무협약 체결
- 창원 협회사무실도 연내 이전

경남 김해시가 의생명분야 산업에 이어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항노화 산업을 육성하는 데 나서기로 해 주목된다. 항노화산업은 ‘100세 시대’를 맞아 노화를 막거나 늦추기 위한 각종 제약, 상품, 의료 기기 등과 관련된 산업을 일컫는다.

시는 지난달 30일 사단법인 한국항노화협회와 항노화산업 육성 공동 추진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창원에 소재한 한국항노화협회는 유관 기관, 교수, 연구원 등이 참여하는 민간 기구로 정부가 시행중인 항노화산업 육성의 가교 역할을 맡고 있다.

시와 한국항노화협회는 협약을 통해 김해 국립항노화연구원 건립, 바이오헬스산업 추진, 항노화 전문인력 양성과 프로그램 과학화 등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항노화 산업 육성 로드맵의 일환으로 내년부터 국립항노화연구원 건립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시와 한국항노화협회는 국립항노화연구원의 김해 유치를 위해 공동 보조를 맞추기로 한 것이다.

특히 시는 2004년부터 항노화와 연관 분야인 의생명 산업을 집중 육성 중이어서 국립항노화연구원 유치를 포함한 항노화 산업 투자가 본궤도에 오르면 막대한 시너지 효과가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의생명 산업은 인간의 생명 연장을 위한 의료분야 기기와 제품 등을 생산하는 산업을 총칭한다.

시는 우선 창원에 소재한 한국항노화협회 사무실을 오는 12월까지 김해 소재 김해중소기업비즈니스센터로 이전키로 했다. 한국항노화협회 회원들이 정부가 추진 중인 항노화연구원 설립위원으로 활동해 큰 역할이 기대된다.

시는 협회 이전과 동시에 다음 달부터 국립항노화연구원 유치와 건립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14%를 넘는 고령사회로 진입해 의학,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식품산업 등 노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항노화 산업의 규모가 매년 10% 이상 고속 성장 중이다. 이 분야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2026년부터는 20% 이상이 고령인구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이란 예상이다.

시 이선미 미래산업과장은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게 되면 생산성 감소 등 여러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역으로 항노화 산업이 경제 성장의 열쇠가 될 수 있는 셈”이라며 “한국항노화협회와의 협력을 통해 고령사회, 초고령사회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지역 경제를 견인할 새로운 도약대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