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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어민들 “해상풍력단지 철회 안하면 청와대로”

SPC 후속 인허가 절차 등 밟자 500여 명 기장서 궐기대회 개최

  • 국제신문
  •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
  •  |  입력 : 2019-10-31 19:47:16
  •  |  본지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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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시에 사업 정보 공개 요구
- 시 “무리한 추진 안할 것” 입장

부산 울산 경남지역 어민이 정부의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 추진에 반발해 대규모 궐기대회를 가졌다.
31일 부산 기장군 대변항 멸치광장에서 지역 주민과 어민이 ‘해상풍력발전사업 반대 궐기대회’를 열고 있다. 김종진 기자
부산시해상풍력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31일 부산 기장군 대변항 멸치광장에서 정부와 부산시의 무리한 신에너지 사업 추진을 규탄하는 궐기대회를 열었다. 이날 부울경 지역 수산업 관련 단체와 어촌계 등에서 모인 어민 500여 명은 정부와 부산시에 해상풍력발전 사업을 전면 백지화해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한국남부발전이 주축이 된 특수목적법인(SPC)은 2017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40㎽급 해상풍력발전사업 허가를 받았다. 어민과 지자체의 반발로 사업 추진이 중단되는 듯 했으나, 최근 시가 2050년 1406㎽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밝힌 데다 SPC가 후속 인허가 절차를 밟자 어민이 다시 반발하고 나섰다.

대책위는 “아직 어민은 구체적인 사업 추진 상황도 모르는데, 사업 추진이 본격화하는 것 같다”며 “정부와 시가 어민을 상대로 공청회를 열어 정당성을 인정받지 못한다면 사업을 추진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또 “궐기대회는 일회성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 시와 정부가 일방적으로 해상풍력발전 사업을 추진한다면 반대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대책위는 산업통상부와 시에 해상풍력사업의 방향 및 인허가 관련 정보공개를 요청했다. 또 시민과 어업인을 상대로 서명을 받아 공유수면관리 인허가권을 가진 각 구·군과 산업부, 시에 전달한다. 대책위 천대원 사무국장은 “어민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청와대 앞에 배를 끌고 가는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시 관계자는 “주민 수용성이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장군은 지난 27일 ‘주민 수용성이 전제되지 않은 해상풍력단지 추진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고, 해운대구도 같은 입장을 밝혔다. 홍순헌 해운대구청장은 “사업에 대한 철저한 검증 없이 허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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