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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시티 입주 앞두고 주민 민원 본격화...직진통행 불만부터, 빌딩풍, 배출가스, 빛공해 우려까지

  • 국제신문
  •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
  •  |  입력 : 2019-10-14 14:5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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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층 초고층 주상복합 ‘엘시티’ 입주를 앞두고 주변 주민과 상인의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행정 관청의 차량 소통 조처에 대한 불만부터 빌딩풍, 배출가스, 빛 공해 등의 환경변화 피해까지 우려의 목소리가 다양하다.

부산 해운대구 중동 비치베르빌, 현대아쿠아팰리스 입주민은 최근 부산경찰청과 해운대구에 주거지 주변에 신설된 엘시티 쪽 양방향 직진 신호기의 미가동을 요청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은 최근 이 신호기를 설치하고, 엘시티에 들어설 호텔 정문 쪽 4차선 도로의 차량이 달맞이 고개를 가로질러 이 두 아파트 앞 2차선 도로까지 오갈 수 있는 양방향 직진 신호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에 주민은 “지금도 일부 시간대 차량 소통이 쉽지 않은데, 호텔 개장 뒤 차량 유입이 늘어나면 아파트 앞 도로가 난리통이 될 것”이라면서 “엘시티 이용객이 더 넓은 도로를 이용하도록 신호 체계를 바꿔달라”고 요구했다. 특히 주민은 아파트 구조상 이삿짐 차량이 바로 앞 2차선 도로 한 차선에 정차해 짐을 옮길 수밖에 없는데, 호텔 이용객이 이 도로를 오가면 일대가 마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불만이 거세자 최근 경찰과 구는 현장을 방문한 뒤 논의 결과를 전달하기로 주민에게 약속했다. 경찰 측은 “이삿짐 차량의 불법 도로 점용이 직진신호 미 허용의 이유가 될 수 없다”면서도 “당장 직진신호를 적용하지는 않겠다. 호텔 정식 개장 뒤 일주일 간 신호기를 시범운영한 뒤 판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주민들은 “우리의 의사가 반영 안 된 행정이 강행될 경우 단체로 도로에 누워 항의하겠다”고 경고했다. 구 측은 “아직 명확하게 정해진 게 없다”며 “주민 불편이 없는 쪽으로 해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해운대미포발전협의회도 최근 해운대경찰서에 보일러 연도(연기 배출 통로) 개선과 빌딩풍 대책 마련을 엘시티에 촉구하는 집회를 신고했다. 이들은 엘시티 조성 이후 달맞이 62번길 등의 주변 상가에서 간판이 파손되는 빌딩풍 피해를 보는 데다, 보일러 연기 배출 통로에서 기준치 이상의 물질이 배출되는 게 아닌지 의심된다고 불안감을 보였다.

여기에 최근 엘시티 각 세대가 인테리어 공사를 위해 야간에 점등된 데다, 상층부 경관 조명이 시험 가동하면서 빛 공해를 우려(사진)하는 주변 주민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좌동 아파트 주민 A(43) 씨는 “엘시티의 불빛이 밤에도 환해서 방안 불을 꺼도 보인다”며 “엘시티 운영이 본격화 하면 빛 피해를 걱정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엘시티 측은 “입주를 앞두고 주변 주민의 민원이 빗발친다”며 “아직 우려 수준이지만, 불편을 걱정하는 마음은 이해한다. 최대한 주변에 피해가 안 가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
   
부산 해운대구 중동 엘시티 주변 아파트 앞 도로에 ‘엘시티 쪽 양방향 직진 신호기 미가동’을 요구하는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부산 해운대구 좌동의 한 아파트에서 보이는 엘시티 상부 조명. 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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