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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령터널 “추돌 위험” 음성 경고 효과…사고 확 줄었다

지능형 사고방지 시스템 구축, 차량 정체되면 ‘추돌 위험’ 방송

  • 국제신문
  •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  |  입력 : 2019-10-09 19:26:56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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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9월 사고, 작년 절반도 안돼

과거 터널 내 교통사고가 전국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던 부산 황령터널에 자동 음성 안내방송을 한 뒤 교통사고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운전자들은 안내방송이 사고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는 반응을 보인다.

부산경찰청은 지난 6월부터 지난달까지 4개월 동안 부산 남구 황령터널 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가 2건에 불과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5건)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셈이다.

황령터널(1.83㎞)은 비교적 짧은 구간이지만 추돌사고가 자주 발생해 ‘사고 터널’이라는 오명을 썼다. 이에 터널을 관리하는 부산시설공단과 경찰은 온갖 방책을 쏟아 냈다. 2011년에는 터널 내 제한속도를 시속 60㎞에서 시속 50㎞로 낮췄고, 2014년에는 터널 내 속도 표시 장치를 설치했다. 또 2016년 미끄럼 방지 시설을 설치하는가 하면 지난 5월에는 교통상황 안내 전광판까지 구축했다.

그러나 교통사고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016년 12건이던 황령터널 내 교통사고는 2017년 13건, 지난해 13건 등으로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다. 특히 교통사고로 중상을 당하거나 사망한 사람의 비율이 부산 평균보다 높았다.

부산시설공단과 경찰은 이런 상황을 타개하려고 지난 6월 황령터널 내에서 차량이 정체될 경우 자동으로 ‘추돌 위험’이라는 음성 안내방송을 하는 ‘지능형 사고방지 시스템’을 구축했다. 차량이 빽빽하게 몰리면 해당 안내방송이 흘러나온다.
시민의 반응은 좋은 편이다. 출퇴근 할 때마다 방송을 듣는다는 이모(31) 씨는 “터널에서 안내방송이 나와 예전보다 운전에 더 신경을 쓰게 된다. 특히 차가 밀릴 때는 휴대전화를 자주 이용했는데, 최근에는 방송을 듣고 정신을 차려 조심스럽게 운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안내방송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효과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꾸준한 시설 개선을 통해 교통사고를 줄여나가는 효과는 있을 것”이라며 “터널 내 추돌 사고의 위험이 큰 만큼 항상 안전운전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시설공단 관계자는 "터널 내 사고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더 연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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