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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화력발전소 우회도로 개설 협상 중단

이행보증보험 제출 주민요구에 시행사, 추가 비용문제로 거부

  • 국제신문
  • 이완용 기자 wylee@kookje.co.kr
  •  |  입력 : 2019-09-17 20:20:25
  •  |  본지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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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단체 감사청구로 골 깊어져

경남 고성군 하이면에 고성하이화력발전소 1·2호기 건설 공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발전소 출입 차량이 사천 시내 도로 대신 사용할 우회도로를 건설하는 문제를 놓고 시행사인 고성그린파워(이하 GGP)와 사천시, 사천 주민이 갈등을 빚고 있다.

사천시 조직단체협의회, 향촌동발전협의회 등은 17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회도로 개설과 관련해 4년 넘게 협상을 진행했지만 진척이 없다. GGP는 조건 없이 우회도로 개설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시와 주민은 지역에 삼천포화력발전소가 배출하는 미세먼지와 발전소 출입차량이 내는 소음 진동 등으로 고통받는 상황에서 하이화력발전소 건설까지 추진되자 우회도로 개설을 요구해왔다. 이들은 도로개설에 필요한 358억 원을 GGP가 부담하라고 요구했으나, GGP는 139억 원 이상은 부담할 수 없다고 맞섰다.

지난 3월 GGP가 도로를 개설하고, 편입 부지 보상은 시가 맡기로 합의하면서 실마리를 찾는 듯했다. 그러나 합의서 작성 과정에서 이행보증보험증권을 제출하라는 주민 요구를 GGP가 추가 비용이 든다는 이유로 거절해 다시 문제가 불거졌다.

이에 주민이 발전소 건설 비용이 당초 계획보다 2조 원 가량 늘어난 점을 지적하며 감사원에 국민감사를 청구하겠다고 나서면서 갈등이 깊어졌다.

향촌동발전협의회 관계자는 “시와 시민은 GGP측 요구를 상당부분 수용했는데, GGP는 양보하는 게 없다”며 “우회도로 개설을 거부한다면 진입로 폐쇄와 자재 반입 저지 등 건설 중단 운동을 적극적으로 벌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GGP 측은 “우회도로를 개설하려고 주주 회사를 설득하는 등 노력하고 있는데, 주민의 강경한 행동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주민 불편을 덜기 위해 노력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GGP는 한국남동발전과 SK건설 등이 투자해 설립했으며, 고성군 하이면 덕호리 91만 ㎡에 총사업비 5조1960억 원을 들여 설비용량 1040㎿인 고성하이화력발전 1·2호기를 건설 중이다.

이완용 기자 wyle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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