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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이용 편리 ‘e바구페이’ 이거 쓸만한데”

동구 지역화폐 출시 한달 ‘e바구페이’ 사용해 보니 …

  • 국제신문
  • 황윤정 기자 hwangyj@kookje.co.kr
  •  |  입력 : 2019-09-17 20:06:57
  •  |  본지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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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당 편의점 카페서 계산 수월
- 월말까지 충전액 10% 인센티브
- 가입 9228명, 발행액 6억 넘어
- 예상 외 50, 60대가 주로 사용

부산 첫 지역화폐가 출시 한 달을 맞았다. 카드 형태로 접근성을 높여 발행액이 6억 원을 넘어서며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동구는 지난달 13일 지역화폐 ‘e(이)바구페이’(사진)를 출시한 이후 17일 현재 가입자 수 2302명, 발행액 6억2300만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어르신 품위 유지비’를 받으려는 가입자 6926명을 더하면 모두 9228명이 지역화폐에 가입했다.

e바구페이로 지급되는 어르신 품위 유지비 1만 원은 신청률이 92%를 넘어섰다. 이는 동구에 거주하는 만 75세 이상 노인이 목욕탕, 이·미용실 등에서 쓸 수 있도록 매달 1만 원을 지역화폐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영향으로 e바구페이는 60대 이상의 사용 비율이 가장 높다. 연령별 사용 비율을 보면 ▷20대 7.5 ▷30대 17 ▷40대 17.6 ▷50대 26.4 ▷60대 이상 31.5%를 차지했다. 동구 관계자는 “지역화폐를 백화점, 대형마트 등에서는 쓸 수 없는 점을 고려하면 순조롭게 판매되고 있는 셈”이라며 “모바일 충전식임에도 50, 60대가 주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편의성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실제 취재진이 e바구페이를 써보니 가입과 충전, 사용이 간편했다. 모바일 앱스토어에서 ‘e바구페이’ 앱을 설치한 후 간단한 개인정보를 입력해 회원가입을 하면 카드를 신청할 수 있다. 실물 카드 배송에는 3~5일 정도 걸린다. 가까운 은행을 방문하면 즉시 발급받을 수 있다. 카드를 받으면 카드 정보를 앱에 등록한 다음 자신의 은행 계좌와 연동하면 금액을 충전할 수 있다.

지역화폐의 가장 큰 장점은 ‘인센티브’다. e바구페이는 이달 말까지 충전 금액의 10%를 인센티브로 제공한다. 충전 한도는 월 40만 원인데, 최대 4만 원을 더 받을 수 있는 것이다. 한 주민은 “동네 식당이나 슈퍼뿐 아니라 편의점, 프랜차이즈 카페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며 “인센티브가 있으니 매달 나가는 주유비나 목돈을 쓰는 가전제품을 구매할 때도 좋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는 어르신 품위 유지비로 지급된 지역화폐가 실제 사용된 비율이 10%대로 낮은 것은 개선해야 할 점으로 꼽힌다. 최형욱 동구청장은 “수수료 때문에 카드 단말기를 아예 두지 않는 이·미용원도 있는데, 수수료 손해보다 품위 유지비를 받아 미용실을 찾는 고객이 많으면 이익이 더 크다”며 “단말기 지급 등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동구는 연말까지 25억 원 규모의 지역화폐를 발행할 계획이다.

황윤정 기자 hwangyj@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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