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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 금관가야 허황후 관련된 사찰 호계사지 발굴나선다

동상동사무소 뒤 주차장 일대, 시굴조사 이달 중 착수 예정

  • 국제신문
  •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
  •  |  입력 : 2019-09-09 20:27:17
  •  |  본지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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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왓장 등 유물 발굴 가능성

경남 김해시가 허황후가 김수로왕과 혼인하려고 바다를 건널 때 배에 실어온 석탑을 봉안한 곳으로 전해지는 호계사의 실체를 확인하는 데 나섰다. 호계사 존재를 추정할 만한 유물이 발견되면 가야의 위상을 한 층 높일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달 중 호계사 터로 추정되는 동상동 행정복지센터 뒤 주차장 550㎡에서 시굴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호계사는 가야시대에 존재했다고 전해지는 사찰이다.

삼국유사에 ‘호계사의 파사석탑(婆娑石塔)은 금관국 시조 수로왕의 비 허황옥이 서역 아유타에서 싣고 온 탑이다. 파사석탑은 모가 난 5층인데 돌에 붉은 반점이 있어 이 지방에서 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는 내용이 기록돼 있다. 이 석탑은 현재 허황후릉에 있는데, 조선 후기 김해부사 정현석이 호계사에서 옮겼다는 기록도 있다.

이번 발굴은 이 기록을 근거로 호계사의 실체를 확인하려고 시행한다. 기록에 따르면 이 절은 호계라는 계곡의 부근에 있던 사찰로 지금의 연화사 북동쪽인 동상사무소 일원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시굴조사에서 기왓장 등 호계사가 실재했다는 근거가 될 만한 유물이 발굴되면 학계에서 설화 수준으로 취급되던 삼국유사가 전하는 가야사가 정사로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이를 고구려 백제 신라 위주인 우리나라 고대사를 가야를 포함한 ‘4국 시대’로 재정립하는 계기로 삼는다는 게 시의 계획이다.

시는 만일 사찰과 관련된 주요 유물이 나오면 발굴 면적을 확대하기 위해 동상동 행정복지센터를 이전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번 호계사터 발굴은 시가 지난해부터 역점 추진 중인 가야사 복원 사업의 하나로 진행된다. 최근 봉황동 봉황대 일원에서 왕실 사찰의 일부로 추정되는 목탑터가 발굴(지난달 27일 자 9면 보도)돼 호계사터 시굴조사에서도 성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기대가 부풀고 있다.

시 관계자는 “그간 가야의 찬란한 문화를 엿보게 할 유물 유적이 적었지만, 최근 의미가 큰 발굴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가야가 한반도 고대사의 한 축이 될 수 있도록 발굴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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