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도 고강도 대책 마련 지시
경찰이 취업준비생과 여직원을 상대로 성희롱 등을 일삼아 파면된 전 부산일자리종합센터장(국제신문 4일 자 8면 보도) 사건에 관해 내사를 시작했다. 이와 함께 부산시도 일자리종합센터를 운영하는 부산경제진흥원을 비롯해 산하 공공기관 전체에 근무 기강 확립 등 고강도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연제경찰서는 일자리종합센터장을 지냈던 A 씨의 성범죄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내사에 착수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은 국제신문 보도 이후 부산경제진흥원을 통해 간접적으로 피해 사실, 피해자의 처벌 의사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향후 피해자들의 고소·고발이 접수되면 즉각 수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시도 이날 출자·출연기관에 근무 기강을 확립하고 유사 사례가 발생했을 때 고강도 징계 등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특히 시는 산하 공공기관에서 이런 사건이 발생하면 관리·감독 책임을 기관장에게 엄중히 묻고, 기관의 예산 지원 기준 등에 반영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부산경제진흥원은 여전히 진상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제진흥원 관계자는 “A 씨가 여성 취업준비생을 상대로 부적절한 사진을 요구해 받은 사실은 확인했고, 본인이 직접 사진을 보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제진흥원은 최근 인사위원회를 열어 A 씨를 파면했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