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NK 부산은행·생명나눔실천 부산본부·국제신문 공동기획

권영덕(8)군은 태어날 때만 하더라도 몸무게 3.0㎏의 정상아였다. 그러나 두돌 무렵 입은 화상을 치료하기 위해 찾은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다운증후군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선천적인 양측 평발도 함께 확인됐다. 한쪽 다리는 안짱다리 상태로 걸을 때 불편감도 동반하고 있다. 영덕이는 병원에서 정기적인 진찰과 함께 깔창 등 보조기를 착용하고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척추측만증의 볼록면은 근육 강화운동, 오목면은 근육 뻗침 운동을 하고 있다. 편평발이 나타나는 발바닥 내재근 강화 운동과 균형 운동도 병행하고 있다. 보행 관련 치료 외에 언어치료, 인지치료도 함께 받고 있다. 영덕이가 정상적인 보행을 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꽤 오랫동안 치료를 받아야 해, 치료비 부담이 만만찮다.

영덕이 가족은 아버지와 엄마, 17살의 이란성 쌍둥이인 형과 누나 등 모두 5명이다. 영덕이 가족의 수입은 간판 제작·설치 일을 하는 아버지가 버는 월 260만 원 정도가 전부다. 엄마는 결혼 전 피부관리사로 일을 했으나 지금은 영덕이를 보살피느라 일할 엄두를 못내고 있다. 수입의 3분의 1 이상이 영덕이 재활치료에 사용되면서 경제적으로 적잖은 곤란을 겪고 있다. 영덕이네는 시세 1억7000만 원 상당의 집을 소유하고 있으나, 부채도 1억5000만 원이나 된다. 외부 지원은 정부로부터 받는 매월 15만 원의 아동 수당이 유일하다.

담당 사회복지사는 “영덕이 부모는 영덕이의 장기간 재활치료로 심리적 경제적 어려움이 크지만 영덕이 미래를 위해 희망을 잃지 않고 긍정적으로 생활하고 있다”며 “영덕이가 충분하게 재활치료를 받아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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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