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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레미콘 노조 파업 두 달…학교 공사도 멈춰 개교 차질

7월 1일부터 “운송비 인상” 촉구, 동결로 맞선 업체들 휴업 초강수

  • 국제신문
  •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
  •  |  입력 : 2019-08-21 20:05:10
  •  |  본지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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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등 탓 7개교 신설 늦어질 우려
- 화재 농수산물 시장 복구도 지연

울산 레미콘 노조의 파업과 사측의 집단휴업이 2개월 가까이 이어지면서 각종 건설공사에 차질이 빚어져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지자체와 교육청은 대책 마련에 부심하지만 이렇다 할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21일 울산시와 시교육청, 노동계 등에 따르면 건설노조 울산건설기계지부 레미콘지회 소속 노조원 400여 명은 지난달 1일부터 51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레미콘 제조업체에 4만5000원인 1회 운송비를 5만 원으로 인상해 달라고 요구한다. 그러나 지역 16개 레미콘 업체는 동결을 주장하면서 계약이 끝난 노조원과는 재계약하지 않고, 집단휴업에 들어가는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

레미콘 공급이 안 되는 탓에 각종 공사가 2개월 가까이 정지된 상태다. 지난 1월 설 명절을 앞두고 화재로 소실된 농수산물도매시장 소매동은 재건 공사가 중단됐다. 당초 추석 전 재개장할 계획이었으나, 개장일이 오는 10월로 한 차례 미뤄졌고, 현재는 이마저 지킬 수 있을지 불투명해 상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시가 추진 중인 13개 관급 공사 현장 가운데 7곳도 공기가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 상개~매암 혼잡도로 개설공사는 공정률 76%인데, 교각 레미콘 타설을 못 해 이미 제작한 교량의 상부 구조물 설치가 지연되고 있다. 동천제방 겸용도로 개설공사는 공정률 27%에서 공사가 일시 중단됐다. 이 밖에도 울산전시컨벤션센터, 반려동물센터 등도 공기연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신축 학교 7곳도 공정이 멈춰 내년 신학기 학사 일정에 맞춰 시설을 완공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북구 제2송정유치원, 울주군 제2언양초·상북중, 남구 두왕초 등은 공정률 10%에서 공사가 중단됐다. 송정중은 본관동 3층과 후관동 옥상 레미콘 작업에 차질이 빚어져 현재 공정률 27%에 머물러 있다. 강동고는 공정률 40%가 넘었지만 강당 공사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레미콘 공급 중단으로 공기가 연장되면 이에 따른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또 무리하게 일정에 맞추려고 공사를 서두르다 부실 시공이 일어날 우려도 있다. 특히 학교 공사의 경우 학사일정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 노사 모두를 설득하고 있지만 양보 없는 강한 대립이 지속돼 해법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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