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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값 월 1000원…청소 노동자의 눈물

부산도시철도 용역업체 4곳, 7차례 교섭·조정 거쳤지만 식비 1만 원 인상 수용 거부

  • 국제신문
  •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  |  입력 : 2019-07-23 19:48:53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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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정규직 노동자들 집회 계획
- 해고라도 될까봐 파업엔 고심

사측이 주는 한 달 식대가 1000원에 불과한 부산도시철도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들이 ‘밥값 인상’을 위해 집단행동을 모색한다. 하지만 저임금 청소노동자들은 파업 등 집단행동이 생계를 건 ‘모험’이라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전전긍긍한다.

부산지하철노조 서비스지부는 부산교통공사의 청소용역업체를 대상으로 ‘협상 타결 촉구를 위한 집회’를 계획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지부는 24일 향후 집회 일정을 확정한다. 여기에는 정규직 노조도 동참하는데, 지부는 집회 이후 용역업체 대응에 따라 파업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지부는 파업 때 도시철도 1호선 40개 역사 전체와 전동차, 2호선 43개 역사 중 39곳과 전동차에서 일하는 240명가량 조합원이 참여할 것으로 본다.

앞서 지부는 지난 3월부터 이달 15일까지 용역업체 총 11곳 중 4곳을 대상으로 7차례 교섭을 벌였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 8일 열린 부산지방노동위원회 조정 회의가 최종 결렬되면서 지부는 파업권을 확보했다.

핵심 쟁점은 식대 인상이다. 현재 4개 업체가 지급하는 월 식대는 청소노동자(732명) 1인당 1000원이다. 지부는 이를 1만1000원으로 올릴 것을 요구한다. 이들 업체를 제외한 나머지 7개 용역업체는 이미 1만 원 이상 식대를 편성하고 있다.

그러나 4개 업체는 지금껏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해 왔다. 원청인 교통공사로부터 받는 금액에 ‘식대’라는 항목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던 중 4개 업체는 지난 18일 식대 인상안 등을 수용하는 대신 시간외수당을 줄이고, 격려금 5만 원을 지급하겠다고 지부에 제안했다. 그러나 지부는 이 방안은 되레 임금 총액을 삭감시키는 ‘꼼수’라고 거부했다.

청소노동자들의 반발은 거세지만, 실제로 파업에 돌입할지는 미지수다. 지부 조합원 상당수는 신분이 불안정한 데다, 여성 가장으로서 경제적 형편이 녹록지 않다. 이런 사정에 지부는 도시철도 이용객이 많은 역사를 선정해 부분 파업을 벌이는 방향도 검토하고 있다. 황귀순 지부장은 “파업을 하면 임금 손실이 발생해 쉽게 돌입하기 어렵다. 피해를 줄이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노기섭(북구2)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교통공사 임직원들의 한해 업무추진비가 1억 원이 넘는데도 청소노동자 월 식대는 1000원인 점을 지적하면서 용역업체 뿐 아니라 교통공사도 지부의 요구사항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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