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전어 철을 맞아 사천과 하동에서는 전어 관련 행사로 벌써부터 분주하다.

사천시 동서금동 ‘삼천포항 팔포음식특화지구’에서는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삼천포항 자연산 전어 축제가 펼쳐진다. 올해 18회째인 이 행사는 축제 ‘잡수시고, 노시고, 주무시고 가이소’란 주제로 고소한 전어 맛에 빠지게 만든다.

5일간의 행사 기간에는 전어 할인판매장이 열리고 풍물 장터와 전어 무료시식회,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등이 상설 운영된다. 첫날은 개막식과 불꽃놀이, 축하 공연 등이 흥을 돋우고 25일과 26일에는 맨손으로 전어 잡기, 깜짝 경매 등도 펼쳐지고 주말과 일요일에는 경남도 무형문화재 제28호인 마도갈방아소리 공연과 노래자랑이 진행된다.

행사 기간 관광객은 팔포음식특화지구 내 식당에서 전어회나 전어 무침, 전어구이를 한 접시에 1만 2000원으로 즐길 수 있고 축제 참가를 확인할 수 있는 리플렛이나 영수증, 확인 도장을 받아 가면 사천바다케이블카 일반캐빈 이용료를 3000원 할인할 수 있다.

하동군도 금남면 중평마을과 술상마을, 금성면 나팔마을 어촌계도 수협과 선주 등이 참석한 가운데 풍어 기원제를 갖고 19일 전어 공동판매장을 개장해 관광객의 발길을 잡는다. 이들 어촌계 주민은 인근 사천만 해역에서 잡은 전어 활어를 ㎏당 7, 8000원 선으로 판매한다. 회로 썰거나 구이 등으로 요리하면 별도의 요금을 더 받는다.

삼천포항 전어 축제 추진위원장은 “바닷물의 흐름이 빠르면서 갯벌이 발달한 사천만은 우리나라 최대의 전어 서식지로 알려지고 있다”며 “육질이 쫄깃하고 고소한 자연산 전어를 값싸게 드실 수 있도록 행사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완용 기자 wy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