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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찔끔 늘린 송정 서핑공간, 여전히 ‘콩나물 시루’

57→80m 늘렸지만 불만 여전

  • 국제신문
  • 이승륜 기자
  •  |  입력 : 2019-07-11 20:34:29
  •  |  본지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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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험객 몰리면 충돌 위험 있어
- 최소 15~20m 거리 둬야 안전”
- 군 전투수영장 개방 목소리도

부산 해운대구가 올해 피서철 송정해수욕장의 서핑 허가 구역을 확대(국제신문 지난 5월 20일 자 9면 등 보도)했으나, 여전히 서핑 공간이 부족하다는 불만이 나온다.
   
11일 오전 부산 송정해수욕장 레저존이 서핑을 즐기려는 서퍼로 가득 차 있다. 독자 제공
11일 오전 부산 송정해수욕장 서핑 허가 구역(레저존)은 서핑 강습을 받는 초보 서퍼로 가득 찼다. 이들은 YMCA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재외교포로, 이날 350여 명이 송정해수욕장에서 강습을 받았다. 하지만 레저존(80m)에서만 서핑 체험을 하다 보니 곳곳에서 서퍼끼리 부딪히는 모습이 연출됐다. 키르기스스탄에서 온 A(여·20) 씨는 서핑 보드에 허벅지를 부딪혀 가벼운 부상을 당했다.서퍼들은 “서핑이 허가된 공간이 너무 좁다. 여기가 정말 ‘서핑 메카’가 맞느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바다에서도 레저존 앞 100m 구간만 서핑이 허용돼 서퍼들은 다른 체험자의 서핑이 끝날 때까지 줄을 서 대기해야 했다. 반면 레저존 외의 백사장은 텅 비어 있었다. 

낮 12시께 파도가 심해져 입수 금지 조치가 내려지면서 서퍼들은 백사장으로 나왔는데, 대기 공간이 부족하자 육군 53사단 측은 바로 옆 전투수영장 백사장에서 서퍼들이 대기하도록 조처했다.

해운대구는 올해 7, 8월 송정해수욕장 내 서핑 허가 구역 80m를 서퍼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지난해 해운대구서핑협회에서 허가된 구역을 실측한 결과 57m에 불과해 규정대로 서핑 공간을 제공해 달라고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서핑협회 등은 여전히 충분한 서핑 공간이 제공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다. 서핑협회 관계자는 “주말에는 500명가량의 서퍼가 한꺼번에 송정해수욕장에 몰린다. 안전하게 서핑을 즐기려면 서퍼 간 간격이 최소 15~20m 정도가 돼야 하는데, 현재 적정 서핑 인원은 50명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서퍼들은 군 전투수영장을 개방하는 등 대안 마련할 것을 요구한다. 

하지만 구와 군은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피서철 외에는 백사장 전체를 서퍼에게 제공하고 있다. 다른 해수욕객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서퍼에게 추가 공간을 제공하는 건 힘들다”고 말했다.  

이승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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