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배원 988명 새로 뽑고
- 주 5일제 단계적 시행 합의
우체국 집배 인력 988명을 새로 뽑는다. 열악한 근로 환경 속에 집배원 증원을 요구하며 사상 첫 총파업을 예고했던 전국우정노조(국제신문 지난달 25일 자 8면 등 보도)는 이 내용을 핵심으로 한 정부 합의안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초유의 ‘우편 대란’은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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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호(왼쪽 3번째) 전국우정노동조합 위원장과 조합원들이 8일 서울 광화문우체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총파업 철회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우정노조는 8일 오후 서울 광화문우체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9일로 예정됐던 총파업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우정노조는 앞서 이날 오전 부산 서울 같은 지역 노조의 본부장 등으로 구성된 집행부 회의에서 파업을 철회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우정노조는 “정부가 집배원 과로사와 관련해 개선안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파업에 돌입하면 국민이 심각한 불편을 겪을 수 있어 정부안을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우정노조는 집행부 회의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와 교섭을 진행한 중재안 결과를 토대로 논의했다. 중재안에는 ▷토요 업무를 대신할 위탁 택배원 750명을 포함해 집배 인력 988명 증원 ▷내년 농어촌부터 주 5일제 시행 ▷우체국 예금 수익을 국고로 귀속하지 않고 우편 사업에 사용 등 방안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우정노조는 그동안 집배원 과로사 문제 등을 해결하려고 ▷집배원 2000명 증원 ▷토요 집배 폐지 ▷주 5일제 시행 등을 요구해 왔다.
다만, 이날 우정노조가 파업을 철회하면서 우체국 내 단체교섭권을 위임한 일부 소수 노조가 반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정노조 관계자는 “내부에서 일부 반발이 있지만, 정부가 제시한 안이 빠르게 이행돼야 한다는 데 합의하고 투쟁을 종료하기로 했다. 요구한 대로 결과를 내지는 못했지만, 현장에 복귀해 보편적 우편 서비스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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