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혁신·소통·협력의 도정 구현
- 관광문화 사업 활성화 등으로
- 민생경제 회복에 주력 할 것
- 동남권 관문공항 하반기 해결
- 드루킹 재판 현명한 결론 기대

김경수 경남지사는 지난 1년간 도정 성과로 ▷스마트 공장·산단 등 제조업 혁신의 정부 정책 반영 ▷남부내륙고속철도 정부재정사업 확정 ▷정부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창원·진주·김해 지정 ▷제2 신항 진해 유치 ▷국비 5조 원 확보 등을 꼽았다.

취임 1주년을 맞은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도민들과 함께 완전히 새로운 경남을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이종호 기자

김 지사는 지난 1년에 대한 평가를 묻자 “지난 1년은 도민과 함께 경남의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는 시기였다. 불통과 독선의 도정을 혁신·소통·협력의 도정으로 바꾸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민들의 풍요로운 삶을 위해 한정된 예산과 행정의 힘만으로 경남의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와 민관협력을 통해 도민의 삶이 체감될 수 있도록 행정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약속을 했다.

그는 “경남은 제조업 비중이 대단히 높은 지역이지만 지금 자동차, 조선, 기계 3대 주력 업종이 모두 어려움에 처해 있다”면서 “사정이 이렇다 보니 도민들이 경남 경제가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김 지사는 이 같은 경제 위기를 탈피를 위한 해결책으로 “제조업을 혁신해서 경쟁력 있는 제조업을 만드는 게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조업이 어려우니 실직자가 자영업으로 빠져나가면서 자영업 비중도 대단히 높아지고 이 때문에 제조업이 어려워지니 자영업도 함께 힘들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김 지사는 회복이 더딘 지역 민생경제를 안정시키는 것에 힘을 쏟고 있다. 그는 “지난 1년 동안 제조업 스마트화를 추진하면서 경남 산업의 체질을 개선해 오고 있다”면서 “제조업 혁신과 관광문화 사업 활성화를 통해 이른 시간 내에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민생경제를 회복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6월 20일 부울경 시장·도지사와 국토부장관이 국무총리실 판정에 따르기로 합의한 데 대해 경북지역의 반발이 심한 것과 관련해 김 지사는 “가장 중요한 점은 동남권에 제대로 된 관문공항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공항은 1~2년 쓰고 마는 것이 아니라 100년은 간다고 봐야 한다”면서 “밀양과 부산 가덕도를 놓고 TK와 PK가 워낙 갈등이 심하니까 정치적으로 내린 결정이 아닌지 총리실 검증을 통한 결론을 기다려 보기로 한 것이다. 7조 원이나 들어가는 신공항 건설사업이다. 잘못된 결정이라면 지금이라도 바꾸는 게 합리적이다”고 강조했다.

‘드루킹 댓글 조작’ 혐의 재판에 대해 조심스럽게 말을 꺼내자 “재판과 관련된 얘기를 공개적으로 (제가) 자세하게 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다. 다만 이제 1심에서 아쉬운 건 특검법이 1심을 4개월 만에 끝내도록 정해진 탓에 아무래도 좀 서둘러서 재판이 진행된 측면이 있다”고 말한 뒤 “2심에서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임하려고 한다. 법원에서 법과 원칙에 따라 재판부가 현명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재판으로 생긴 77일간의 도정 공백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다른 단체장보다 더 열심히 일해야 할 것”이라며 “경남을 도민과 함께 바꾸기 위해 도민 참여 예산, 도민참여센터, 청년센터와 사회혁신 플랫폼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민들이 경남을 바꾸는 것인 만큼 적극적으로 함께 해 주시길 당부 드린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이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