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부경찰서는 마약류(졸피뎀)를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김모(33)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김 씨는 지난 4월 21일부터 29일까지 부산 시내 병원 10곳을 돌며 친구 및 후배 등 8명의 인적사항으로 접수해 232회에 걸쳐 졸피뎀을 처방받은 혐의를 받는다. 처방전으로 구입한 졸피뎀 6157정을 하루 3~4회씩 10~12정을 상습적으로 복용한 혐의도 있다. 향정신성의약품인 졸피뎀은 1일 1정 복용이 적정량이다.

경찰은 김 씨가 들른 병원의 진료기록 일지에서 접수한 인적사항과 실제 진료와 처방을 받은 김 씨의 인적사항이 다르다는 점을 확인했다. 김 씨는 이후 자의로 정신병원에 입원한 상태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김 씨는 앞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전과 4범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본인은 ‘몸이 안 좋은데 이 약을 먹으면 나아진다’고 주장한다. 본인도 약물중독이라고 느껴 병원에 입원했다고 해 추후 불구속 송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