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창군이 농업인의 경영안정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추진한 ‘농업인 월급제’의 첫 월급을 이달부터 지역농협을 통해 지급한다고 23일 밝혔다.

거창군은 지난 4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생산량이 70가마 이상, 400가마 이하인 벼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농업인 월급제’ 참여 신청을 받았다. 자격 심사 등 행정 절차를 거쳐 237 농가를 대상자로 확정했다. 확정된 농가는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출하약정 물량(4만4933가마, 조곡 40㎏)에 따라 매월 20일 30만 원에서 170만 원의 월급을 지역농협에서 받는다.

농업인 월급제는 민선 7기 구인모 거창군수의 공약사업이다. 농협과 벼 자체 수매 약정을 체결한 농업인이 출하할 벼의 예상 소득 중 60%를 월별로 나누어 먼저 지급하는 것이다. 이어 농협 자체수매 후 먼저 지급한 원금을 일괄 상환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대상 농가가 부담해야 할 선급금에 대한 이자는 군에서 전액 보전해준다.

군 강국희 농업축산과장은 “농업인 월급제를 처음 도입해 237농가에 12억5000만 원을 1차 지급함으로써 농업인의 수확기 이전의 경제적 부담이 줄어들게 됐다. 농업인들이 보다 계획적이고 안정적인 영농활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