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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별장 거제 저도 개방 범위 놓고 옥신각신

청해대 모래해변 개방 보류에 거제시 발끈

개방 협약 미뤄져 9월 시범 개방 우려

  • 국제신문
  •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6-23 17: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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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의 청와대’라 불리는 청해대(靑海臺)가 있는 경남 거제시 저도(猪島)가 오는 9월부터 1년 동안 시범 개방<국제신문 지난달 17일자 11며 보도>될 예정인 가운데 섬 개방 범위를 놓고 옥신각신하고 있다. 국방부와 청와대 측에서 청해대는 물론 모래해변까지 개방을 보류하자는 의견을 내놓자 거제시가 반발하면서 상황은 더 틀어졌다. 자칫 섬 개방 시기가 애초 계획보다 늦춰질 우려마저 제기된다.

 23일 거제시에 따르면 지난달 ‘저도상생협의체’ 세 번째 실무 회의에서 9월 중순부터 1년간 저도를 시범 개방하기로 합의하고, 후속 절차로 국방부·행안부 등 관계 기관의 협약서 초안 작성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최근 행안부 측에서 대통령 경호처 견해를 전달하면서 초안 작성이 자꾸 늦춰지고 있다. 경호처는 ‘경호상의 이유’를 들어 시범 개방 기간 동안 대통령 별장인 청해대와 가까운 모래해변까지 공개를 보류하자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다.

 시는 발끈하고 나섰다. 개방 범위에 청해대가 제외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가뜩이나 ‘반쪽짜리 개방’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받아 온 터에 모래해변까지 제외되면 저도를 개방하는 의미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시는 행안부에 모래해변이 개방 범위에 포함돼야 협의체 실무회의에 참석할 수 있다는 공문을 보내는 등 모래해변 개방 보류 의견에 반대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모래해변을 비공개하면 저도 탐방이 단순해지고 의미가 퇴색돼 해변 코스가 필수적으로 뒤따라야 한다는 주장이다.

 시는 시일이 걸리더라도 청와대 측과 해변 개방 문제를 매듭지을 방침이지만 협의가 난항을 겪을 경우 9월 중순 시범 개방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저도의 조속한 소유권 이전을 요구해 온 거제시발전연합회는 다음 달 청와대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기로 하는 등 반발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저도는 일제 강점기에 일본 해군이 군사기지로 사용하다 광복 후 이승만 전 대통령의 여름철 휴양지로 사용됐다. 1972년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에 대통령 별장인 청해대로 공식 지정됐다. 거제시와 시민의 줄기찬 소유권 이전 요구에 국방부가 대체기지 조성을 전제조건으로 내걸면서 임시 개방 쪽으로 가닥을 잡고 실무 협의가 진행 중이다.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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