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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포천 습지 제대로 복원 추진…200억 사업비 투입

김해시·환경부 중장기 공동사업, 연말까지 마스터플랜 수립 계획

  • 국제신문
  •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
  •  |  입력 : 2019-06-20 19:58:47
  •  |  본지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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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억새 · 갈대 직접 심고 물 공급
- 철새쉼터 꾸미되 인공물은 철거

2017년 국가 습지로 지정된 경남 김해시 화포천 습지를 본래 모습으로 되돌리는 사업이 대대적으로 전개된다.

김해시는 환경부와 함께 올해부터 중·장기 계획으로 국비 등 200억 원을 들여 화포천 습지 복원사업을 펼친다고 20일 밝혔다. 단일 습지 복원 사업 규모로는 대형이다. 시는 올해 말까지 복원 사업지, 방법 등을 정할 마스터플랜을 수립한다. 내년에는 8억 원이, 2021년 이후 단계적으로 192억 원이 투입된다.

시는 우선 맨땅이 드러난 훼손 부위에 물억새를 뿌리째 심어 연차적으로 활착시킬 예정이다. 시가 2년 전 시험한 결과 씨앗을 뿌리기보다 뿌리째 심는 게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입증됐기 때문이다. 물억새는 이곳을 대표하는 습지 식물이다.

지나치게 인공적이라는 지적을 받은 습지 가장자리 산책로 주변에는 키가 큰 갈대 등을 심는다. 친환경 벽을 띠처럼 만들어 철새들이 안심하고 월동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습지부를 건너는 인공 교량 2곳도 월동철에는 사용을 일시적으로 중지하기로 했다.

습지부 내에 설치한 관찰대 등 지나치게 인공적인 시설은 모두 철거된다. 불법으로 심은 연꽃 군락도 제거한다. 생명력이 강한 연꽃이 퍼지면서 습지의 생물다양성을 해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습지 내부에는 물이 말라 육상 식물이 침범하는 육상화가 진행 중이다. 이곳에 물을 대 다양한 식물과 곤충이 자라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철새들의 쉼터도 복원된다.

앞서 이곳은 전국 최대 규모의 하천형 습지지만 공장 건립 등 난개발 탓에 신음했다. 불법 경작이 이뤄지고 목초지가 조성되면서 곳곳에 생채기가 났다.

최근 환경부 자체 조사에서도 복원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이곳은 올 하반기 어린 황새를 키워 자연으로 내보내는 정부의 황새 방사장이 설치될 예정이다. 결국 얼마나 국비를 앞당겨 받는냐가 복원사업 성공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시 수질환경과 관계자는 “환경부가 시행한 밀양 사자평 고산습지 복원 등 국내외의 성공 사례도 참고해 국내에서 가장 자연에 가깝게 되살린 습지로 만들 계획”이라며 “국제슬로시티에 가입한 김해가 탐방객들이 찾는 친환경도시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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