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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교수 성추행 의혹…이번엔 자세 교정 빌미로 더듬어

피해 학생, 대학에 상담 요청

  • 국제신문
  •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  |  입력 : 2019-06-09 23:02:17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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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사 과정서 추가 피해자 확인
- “뽀뽀해봤니” 등 부적절 발언도
- 경찰, 기소 의견 검찰에 송치

부산에서 캠퍼스 내 성추행 의혹이 또 불거졌다. 이번엔 대학교수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제자들을 수년간 추행한 사건이 경찰 조사 후 검찰로 넘어갔다.

연제경찰서는 A대학 재학생과 졸업생을 추행한 혐의(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로 B 교수를 불구속 입건하고,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과 A대학 측 설명을 종합하면 B 교수는 지난해 2학년이었던 여학생 C 씨에게 “남자친구하고 뽀뽀해봤니” “(남자친구와) 가까이 지내지 마라” 등 사적인 이야기를 했다. B 교수는 이외에도 몸짓 등을 교정해주겠다며 C 씨 몸을 만지거나, 학교 행사 후 어깨동무를 하는 등 스킨십을 계속했다.

성적 수치심을 느낀 C 씨는 이런 일이 반복되자 결국 지난 1월 A대학 측에 상담을 요청했다. A대학은 교내 상담센터 등을 통해 C 씨와 면담을 진행했다. 그 결과 A대학은 지난 2월 B 교수를 보직 해임하고, 업무에서 완전히 배제했다. 또 대학 측은 이 사안을 경찰에 신고했고, C 씨는 B 교수를 고소했다.

C 씨의 고소를 접수한 경찰은 B 교수와 재학생 등을 조사했고, 이 과정에서 C 씨 외 피해자가 더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 조사에서 재학생은 물론 일부 졸업생도 B 교수로부터 비슷한 방식으로 추행을 당하는 등 피해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교수라는 지위를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판단했다. 현재 양측 주장이 크게 엇갈려 정확한 피해 사실과 피해자 수를 밝히기는 어렵다”며 “위력 등에 의한 추행 외에도 강제 추행 등 혐의도 있는 것으로 보고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말했다.

A대학은 피해 학생과 재학생이 2차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A대학 관계자는 “처음에는 B 교수의 폭언 등이 문제인 줄 알았는데 자체 조사와 경찰 조사 결과 성 관련 문제를 인지했다. 현재 재학생, 졸업생 등 2명이 피해 입은 사실을 파악했다”며 “B 교수와는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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