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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노조, 쇠사슬로 묶고 실사 저지·현대중 노조, 주총 무효투쟁…조선 ‘빅딜’ 험난

현대重 실사단 거제대우조선 진입 시도, 노조 500여 명 ‘인간 띠’로 정문 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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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 진입땐 즉각 총파업 돌입” 경고
- 실사단, 두 차례 대화 요청하다 철수

- 현대重은 법인분할 주총 갈등 후폭풍
- 노사 “손해배상-원천무효” 소송전 확전
- 노조, 3일간 전면·부분파업 돌입 강경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 현장 실사를 시도했지만, 대우조선해양 노조의 반대로 무산됐다. 노조원은 몸에 쇠사슬까지 묶어 실사단 진입을 저지하며 비장한 각오를 내비쳤지만, 현대중공업은 “인수 과정에 실사는 필수”라며 재시도 하겠다고 밝혀 옥포 조선소 주변에 팽팽한 긴장감이 이어지고 있다.
   
3일 오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정문 앞에서 현대중공업 현장실사단(왼쪽)이 대우조선해양 노조원에게 현장 실사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이날 현대중공업 노조와 민주노총 울산본부가 울산시청에서 현대중공업 법인 분할을 결정한 주주총회의 효력을 무효화하는 소송을 제기한다는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민주노총 울산본부 제공
현대중공업과 산업은행, 회계법인 관계자 등 20여 명으로 구성된 실사단은 3일 오전 9시20분께 거제 옥포조선소에 도착했지만 이미 정문을 봉쇄한 저지단에 가로막혀 내부 진입에 실패했다. 현대중공업은 3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옥포조선소 조선·해양·특수선 건조 현장을 점검해 자산을 확인하고 대우조선해양 관계자와 면담하겠다고 통보한 상태다.

실사단 도착 전부터 대우조선 노조원과 대우조선해양 매각반대 거제범시민대책위(이하 대책위) 등 실사 저지단 500여 명이 옥포조선소 정문을 비롯한 출입구 6곳을 봉쇄했다. 일부 노조 간부는 서로의 몸을 쇠사슬로 묶어 ‘인간 바리케이트’로 나서 옥포 조선소에는 비장감마저 감돌았다.

실사단은 노조에 대화를 요청했으나, 노조는 “매각을 철회하지 않으면 접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실사단은 오후 한 차례 더 옥포조선소 진입에 나섰지만 노조가 다시 거부하자 현장에서 철수했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10개 중대 500여 명을 배치했으나 다행해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다만 현대중공업 강영 실사단장은 “일단 돌아가지만 실사는 예정대로 진행하겠다. 인수계약에 포함돼 있기 때문에 현장 실사는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조는 “실사단 중 단 한 명의 출입도 허락하지 않겠다. 공권력의 힘을 빌려 현장으로 진입하려 한다면 즉각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현대중공업 노조는 회사가 물적(법인) 분할하기로 한 이후 첫 파업에 돌입했다. 8시간 전면 파업을 시작으로 4일 7시간, 5일 4시간, 7일 2시간 등 계속적인 부분 파업으로 회사를 압박할 예정이다.

노조는 또 이번 주총 과정에서 회사가 주총 개최 시간과 장소를 변경하면서 사전에 알리지 않아 주주들이 참석할 수 없었다는 이유로 주총 효력을 무효화하는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노조는 또 본관 진입 시도 과정에서 조합원 여러 명이 부상당한 것과 관련해 사측 보안팀 등을 상대로 소송할 방침이다.

현대중공업도 노조가 주총장을 점거해 방해한 것과 관련, 간접강제금 집행을 신청하고 노조 간부 등을 대상으로 민·형사상 소송도 준비해 상호 고소·고발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영석·가삼현 현대중공업 공동대표는 물적 분할 결정 이후 처음으로 낸 담화에서 “물적 분할 과정에서 생긴 갈등을 지속해서는 안 된다. 어떠한 불이익 없이 단체협약 승계와 고용안정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방종근·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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