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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부위 툭툭 치고 꼬집고…또 불거진 교수 성추행 의혹

학생 “막대기로 엉덩이 쳐” 주장, 타 교수들 알게되며 학교에 신고

  • 국제신문
  •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  |  입력 : 2019-05-29 19:51:51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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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졸업생 “우리도 피해” 폭로 가세
- 학교 진상규명 더디자 경찰 고소
- 교수 부인하며 추가 조사 진행

부산에서 학교 내 성추행 의혹이 끊이지 않는다. 이번엔 한 사립대학교 교수가 학생들을 추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최근 A대학 재학생과 졸업생 등 4명으로부터 “B 교수에게 성추행당했다”는 내용의 고소가 접수돼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경찰과 A대학 측 설명을 종합하면 B 교수는 지난해 2학기 당시 여학생 C 씨를 자신의 방으로 불러 실기 연습 등을 권유했다. 마땅한 연습실을 찾지 못했던 C 씨는 아무런 의심 없이 B 교수의 방에서 실기 연습을 진행했다. 그런데 B 교수가 전공이 다른데도 ‘실력이 형편없다’는 취지로 말하며 C 씨의 엉덩이를 막대기로 툭툭 쳤다는 게 C 씨 측 주장이다.

교내에서 실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던 C 씨는 이 일로 상당한 성적 수치심을 느꼈지만, 학교에 계속 다녀야 한다는 생각에 선뜻 경찰 등에 알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지난 3월 C 씨가 B 교수의 지도반에 배정되면서 다시 문제가 불거졌다. C 씨는 향후 일대일 면담 등으로 계속 B 교수와 마주쳐야 한다는 점이 걱정돼 다른 반으로 교체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같은 학과 다른 일부 교수가 사태를 파악하고, C 씨를 도와 학교 측에 신고했다.

학교의 조사가 시작되자 B 교수는 변호사를 선임하고, 제기된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그러자 C 씨 외 A대학 졸업생들이 “재학 당시 B 교수로부터 성추행당한 적이 있다”며 추가로 폭로했다. 졸업생들은 B 교수가 “○○○를 꼬집었다” “○○ 부분을 툭툭 치거나 잡아당겼다” 등 성추행 피해를 주장했다.

결국 C 씨와 졸업생 3명은 학교 측의 진상 규명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자 B 교수를 직접 경찰에 고소했다. A대학은 B 교수를 수업 등 업무에서 배제했으며, 경찰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A 대학 관계자는 “관련 매뉴얼에 따라 절차를 진행한 것이지 진상 조사가 늦어진 건 아니다”며 “우선 피해 학생을 보호하는 조처를 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B 교수와 C 씨 등 고소인의 주장이 크게 엇갈리고 있어, 고소 내용 외에 추가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했다.

B 교수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학생들의 주장에 관해 구체적으로 해명하지는 않았다.

B 교수는 “현재 경찰이 조사를 진행 중이라 달리 얘기할 부분이 없다. 진행 과정에 따라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며 “구체적인 사안은 시비의 소지가 있어 절차대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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