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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급 강풍에 폐유 7t 실은 선박 침몰

부산 앞바다서 뒤집어지면서 타고 있던 2명 실종 1명 구조

  • 국제신문
  • 김준용 김진룡 임동우 기자
  •  |  입력 : 2019-05-27 19:47:53
  •  |  본지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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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공항 여객기 81편 결항
- 공사장 안전펜스 무너지는 등
- 부산경남 강한 비바람 피해 속출

27일 부산지역에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려 공사장 안전펜스가 무너지고,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는 등 각종 사고가 잇따랐다. 

   
27일 부산 중구의 한 공사장 외벽에 설치된 안전펜스가 강풍에 무너지면서 도로를 덮쳤다. 김성효 전문기자
부산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부산과 울산, 창원에 강풍주의보를 발효했다. 강풍주의보는 바람이 초속 14m 이상으로 불거나 순간풍속이 초당 20m 이상일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에 발효된다.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부산의 최대순간풍속은 초속 32.2m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강풍은 저기압이 한반도 남부지역을 통과하면서 발생했다. 기상청은 남해안 쪽에서 불어온 강한 남풍 때문에 남해안과 인접한 부울경 지역이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보고 있다. 강풍주의보는 28일 새벽 해제됐다. 

갑자기 불어닥친 강풍 탓에 부산에서는 각종 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낮 12시30분께 부산 두도 북동쪽 2.2㎞ 인근 해상에서 22t급 선박이 뒤집힌 뒤 오후 2시께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선원 3명 중 2명이 실종됐다. 1명은 인근에 있던 도선선에 의해 구조됐다. 부산해경은 사고 선박이 폐유 7t을 싣고 가던 중 높은 파도에 뒤집힌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은 기상 상황이 호전되는 대로 실종자 수중수색과 해양오염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날 부산소방안전본부에는 총 19건의 사고가 접수됐다. 낮 12시30분께 부산 중구의 한 공사장 외벽에 설치된 높이 20m가량의 안전펜스가 무너지며 도로를 덮쳤다. 이 사고로 갓길에 정차해 있던 관광버스의 천장이 무너진 안전펜스에 맞아 파손됐다. 이 사고로 도로 일부가 통제되기도 했다. 오후 2시23분에는 해운대구 엘시티 공사장 83층에서 유리 파편이 인근 공영주차장으로 떨어져 주차해 있던 차량이 파손됐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부산 두도 북동쪽 2.2㎞ 인근 해상서 침몰한 선박. 부산해양경찰서 제공
김해공항은 오전부터 항공기 운항이 사실상 정지됐다. 오후 1시 기준 김해공항에서는 총 81편(국제선 27·국내선 54편)이 결항했다. 특히 제주도 여행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한국공항공사 부산지역본부 관계자는 “남풍이 강하게 불고, 제주공항에는 윈드시어(돌풍) 특보가 내려져 국내선 출발·도착 편 모두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경남지역에는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쏟아졌다. 경남 일부 지역에는 강풍주의보와 호우주의보가 함께 발효됐다. 지난 26일 밤 10시부터 27일 오후 2시까지 남해에는 104㎜의 비가 내렸다. 지리산(산청)에는 84.5㎜ 하동에는 90㎜의 비가 내렸다. 같은 시간 부산은 17.3㎜, 울산은 12.4㎜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부산 기상청 관계자는 “바람이 산을 만나면 상승기류가 만들어지고 비구름이 형성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문에 지리산 인근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김준용 김진룡 임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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