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을 비롯한 부산시 방문단은 지난 3월 신남방지역 순방에 이어 신북방정책 추진을 위해 중국 러시아 등지로 4박5일간 순방을 떠났다. 시는 20일 첫날 일정으로 지린성 창춘시와 하얼빈을 방문해 신북방 우호경제협력의 확대를 도모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이 지린성 빠인차오루 당서기와 면담을 진행했다. 부산시 제공

이날 첫 일정으로는 지린성 빠인차오루 당서기와 면담을 진행했다. 먼저 실질적인 교류 확대를 위해 오는 8월 지린성에서 개최될 ‘동북아시아 박람회’와 9월 부산에서 열릴 ‘TPO(아시아태평양도시관광진흥기구) 총회’에 양도시가 참석하고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부산 시민은 중국 곳곳을 찾아가는데 중국 관광객은 부산을 잘 방문하지 못하고 있다”며 부산으로의 관광 활성화를 강력히 요청했다. 이에 빠인차오루 당서기는 “도시 차원에서 협력을 내실화하고 실제 관광객 증가라는 성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부산과 지린성의 물류협력 강화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오 시장은 “창춘에서 부산항까지 연결하는 해상 물류루트인 프리모리에 2호를 더 활성화해야 하나, 러시아 부근 통관절차가 지연되는 등 부산과 지린성이 협력해 해결해나가야 할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에는 창춘시에 소재하는 ‘중한산업원’을 방문했다. 이 곳에서 진행하고 있는 중한 국제합작시범구는 전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자유무역시범구와 달리 한국 기업만을 대상으로 맞춤형 협력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오 시장은 농심의 이도백하 공장에서 생산하는 ‘백산수’가 부산을 거쳐 수송될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

또 헤이룽장성 하얼빈 시내에서 동포간담회를 열고 하얼빈 한국인회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황윤정 기자 hwangyj@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