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송비 줄여 가격 안정 기대

창원시는 정부가 추진하는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 중 하나로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수소 생산기지 구축사업’을 유치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사업은 수소차 보급 확대, 수소버스 대중교통망 이용 시범사업과 연계 지원을 위해 대규모 수소생산지역 외의 지역에 분산형 수소 생산시설을 구축하는 것이다.

시는 앞으로 15개월 동안 90억 원을 들여 성산구 성주동 일원에 분산형 수소생산 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는 국비 48억5000만 원이 지원된다.

현재 이용하는 수소차 충전용 수소가스는 울산, 여수, 대산 등지에서 생산된다. 이곳에서 먼 거리를 이송해 각지 수소차가 이용하는 구조다. 이 때문에 운반비 부담에 따른 수소가스 판매가격 상승과 수요공급 불균형이 발생할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 인다.

하지만 이번 사업으로 수소가스를 사용하는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생산·공급이 가능해져 가격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운송비용 절감으로 현재 ㎏당 8000원에 공급하는 수소가스 가격이 5000원대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수소차는 전기차보다 충전속도가 빠르고, 주행거리가 긴 것이 장점이다. 이번 사업으로 연료비 경쟁력까지 강화돼 시의 수소차 보급 활성화 정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현재 보급되는 수소차 넥쏘는 수소가스 6㎏을 완충하는 데 3, 4분만 소요된다. 완충하면 630㎞를 주행할 수 있다. 시는 지난해 준공된 성주 수소충전소를 수소 생산거점 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성주 수소충전소에 도시가스 배관으로 천연가스를 공급하고, 가스에서 추출한 수소를 저장해 지역 내 다른 수소충전소로 이송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올해 수소충전소 2기를 구축하고 수소차 550대, 수소버스 5대를 추가로 보급할 계획이다. 2022년까지 수소버스 100대를 포함해 총 5000대의 수소차(누적)를 보급하고 충전소는 10기까지 구축하는 게 시의 목표다.

이종호 기자 jh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