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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경 헤매는 시모에 간 이식해준 며느리

합천 조경숙·김정희 씨 화제

  • 국제신문
  • 이완용 기자
  •  |  입력 : 2019-04-30 19:58:21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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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경을 헤매는 시어머니에게 간을 이식해준 며느리가 화제다. 이 선행은 마을 주민들이 최근 경남 합천군 율곡면사무소를 찾아와 ‘착한 며느리의 선행을 널리 알려달라’고 요청하면서 뒤늦게 밝혀졌다. 대구에 사는 며느리 김정희(46) 씨는 2017년 6월 급성간부전증과 간경화로 사경을 헤매는 시어머니 (69) 조경숙 씨에게 자신의 간을 기증했다. 율곡면에서 농사를 짓는 시어머니는 급성간부전으로 걸을 수 없을 정도로 몸이 부어 누워만 지냈는데, 간경화까지 진행돼 사경을 헤매는 처지였다.

간 이식밖에 방법이 없다는 의사의 진단에 따라 두 아들이 서로 간을 이식하겠다고 나섰지만 모두 B형 간염 보균자여서 이식해줄 수 없었다. 이번에는 손자(21)가 나섰지만, 시어머니가 “죽었으면 죽었지, 앞날이 창창한 손자에게 해가 되고 싶지 않다”며 거부했다. 실랑이 끝에 며느리가 “내 간을 드릴테니 이번에는 제발 거절하지 마시라”고 설득하자 시어머니도 받아들였다. 수술 후 병원과 집에서 지내며 요양하던 시어머니는 최근 건강이 나아져 바깥 나들이를 시작했다. 시어머니의 모습이 보이면서 마을에서 자연스럽게 며느리의 선행이 알려졌다. 그러자 주민들이 앞장서서 고부의 아름다운 사연을 널리 알려달라고 요청하게 됐다. 시어머니 조 씨와 며느리 김 씨는 현재 회복단계로 정상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김 씨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이고 앞으로도 정성껏 잘 모시겠다”고 말했다.

이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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