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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사설] 묻지마 범죄, 사회안전망 점검 시급해

국제신문 지난 18일 자 31면 참고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4-22 18:55:56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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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남성이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른 뒤 대피하는 이웃 주민에게 흉기를 휘둘러 5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 중에는 70대 노인과 12세 어린이도 포함됐다.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묻지마 범행’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사건이다.

‘사이코패스’는 생활 전반에 걸쳐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는 성격적 장애를 일컫는다. 사이코패스는 자기 감정에 미숙하고 감정을 억제하지 못한다. 타인에 공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누구와도 정서적 유대감을 맺지 못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도 사이코패스형 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범인이 범행 당시 술을 마시지 않았고, 방화 후 주민들이 대피하려고 몰릴 게 뻔한 계단에서 기다렸다는 듯이 범죄를 저질렀기 때문이다. 그는 평소 이웃 주민들에게 욕설을 하는 등 자주 갈등을 일으킨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피살된 10대 여고생은 범인의 상습적인 위협이 두려워 자신의 집 앞에 CCTV까지 설치했다.

이는 1년 전 서울의 한 고시원에서 일어난 사건과 유사하다. 당시 범인은 자신의 방에 불을 지른 뒤 연기를 피해 복도로 뛰어나온 사람들에게 마구 흉기를 휘둘러 13명의 사상자를 냈다. 이번 사건 역시 범행 수법과 범인의 행태를 보면 계획적 범죄일 확률이 크다. 범인이 조현병을 앓았다는 얘기가 있지만 아직 정확한 범행 동기는 밝혀진 게 없다.

범행이 워낙 잔인하고 끔찍했던 터라 후유증 역시 극심하다. 주민들은 넋을 놓은 채 불안에 떨고 있다고 한다. 특히 노약자의 충격이 클 것이다. 생계 보조, 심리 상담 등 다각적인 피해자 지원이 시급하다. 수습이 늦어지면 지역사회의 민심은 흉흉해질 수밖에 없다. 경남도와 교육청은 조속히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세심한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 경찰의 수사 결과를 토대로 사회안전망을 재점검하고 대책을 수립해야 하는 건 물론이다. 감민진 성전초 교사


# 어린이 사설 쓰기

옛날에 한 성자(聖者)가 있었습니다. 그가 한번은 제자들을 불러 모아 놓고 “밤의 어두움이 지나고 새날이 밝아 온 것을 그대들은 어떻게 아는가?”라고 물었습니다. 제자 중 하나가 “동창이 밝아 오는 것을 보면 새 날이 온 것을 알 수 있지요”라고 대답했습니다. 스승은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제자가 “창문을 열어 보고 사물이 그 형체를 드러내기 시작하면 새날이 밝아 온 것을 알 수 있지요”라고 했습니다. 스승은 역시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여러 제자가 나름의 답을 말했지만 스승은 모두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제자들이 “그럼 스승께서는 밤이 가고 새날이 밝아 온 것을 무엇으로 알 수 있습니까?”라고 물었습니다. 스승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희가 눈을 뜨고 밖을 내다보았을 때, 지나다니는 모든 사람이 형제로 보이면 그때 비로소 새날이 밝아 온 것이다.” 참으로 의미심장한 말입니다. 내 마음이 사랑으로 가득한 새 마음이 되어 남을 형제와 같이 사랑할 줄 알고, 남의 아픔을 내 형제의 아픔처럼 느낄 만큼 공감하게 될 때 새날이 밝아 온다는 것입니다. 최근 우리 사회는 심각할 정도로 끔찍한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법과 사회질서 내에서 모든 국민이 안전하게 살아가기 위해 정부는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 이면에 소외받고, 함께 어울려 살아가지 못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사회 구성원으로 조화롭게 살아가기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 사회가 보다 건강하고 안전해지려면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지원이 필요합니다. 학교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 주위 에 따돌림 받는 친구는 없는지 생각해 봅시다. 또 그 친구들과 어떻게 함께 어울려 생활할지 자신의 생각을 써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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