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 주요 교통정책을 들여다볼 ‘교통정책 시민참여단’이 활동한다.

지난달 21일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교통정책 시민참여단 발대식에서 참가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시와 부산경찰청은 ‘안전속도 5030’ 사업 시행에 대한 시민 의견 수렴을 위해 교통정책 시민참여단이 참가한 토론회를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달 온라인 공개모집을 통해 100명의 시민으로 구성한‘교통정책 시민참여단’은 시의 주요 교통정책을 시민의 입장에서 진단하고 의견을 제시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들은 지난달 21일과 29일 두 차례 ‘안전속도 5030’ 사업과 관련해 시민 의견 수렴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는 ‘안전속도 5030’ 사업 시행의 필요성 및 효과 등에 대한 설명과 함께 예상 문제점과 시민 공감대 형성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이어졌다. 주요 의견으로는 ▷운전자·운송업계 종사자의 막연한 거부감 해소 필요 ▷구간대별 탄력적 시행 등이 나왔다. 또 사업 시행 전 적극적인 홍보와 함께 교통안전교육과의 연계 필요성도 논의됐다. 시는 이날 제시된 의견을 사업 추진 시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특히 참여단을 대상으로 한 ‘안전속도 5030’ 사업 공감 여부 설문조사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총 8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 결과 ‘공감한다’는 59명(72%) ‘보통이다’는 9명(11%) ‘공감하지 않는다’는 14명(17%)으로 집계됐다. 공감하지 않는 이유로는 ‘출퇴근 시간 소통에 영향을 준다’ ‘차량정체가 예상된다’ 등이 꼽혔다.

시는 추후 택시·버스 등 운송업계를 대상으로도 설명회를 개최하고 업계 건의사항을 충실히 검토할 예정이다. 교통정책 시민참여단을 비롯해 시민 공감대 형성을 위해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사업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도로교통공단과 교통문화연수원 운전자 교육 과정에도 ‘안전속도 5030’ 시행 내용을 포함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안전속도 5030’ 사업은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가 안전한 교통환경 조성을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교통정책은 시민의 생활과 직결되는 사항으로 공감대 형성 및 사전 분석이 필수인 만큼 향후 지속적으로 시민 의견을 수렴하여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