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 보건복지센터(이하 양산센터)가 개관 1년여 만에 시민 건강 지킴이로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7일 시에 따르면 남부동 양산시청 맞은편 양산센터 내에 자리한 치매안심센터는 현재 치매 환자 1815명을 등록, 관리하고 있다. 이는 양산 내 치매 추산 인구의 52%다. 치매환자나 치매 의심자가 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되면 체계적인 치료가 가능하고, 실종 등 상황 발생 때도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

치매안심센터는 지난해 3월 29일 개관 이후 9개월 동안 검사와 상담을 통해 132명을 치매환자로 확진, 병·의원 치료를 알선했다. 치매예방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175명이 수강했다. 기수마다 대기자가 30명이 넘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시설 면적이 577㎡에 불과하고 근무 인력도 20여 명에 불과한데도 큰 성과를 냈다는 평이다. 치매안심센터는 정상인과 경증, 중증 치매환자별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이에 따른 전문인력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이런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양산병원이 수탁 운영하는 양산시정신건강복지센터도 지난해 7월 이전·개관 후 조현병 환자 등 161명의 중증 정신질환자를 등록, 관리하고 있으며 3000여 건의 정신건강·자살예방 상담을 진행했다.

오는 10일에는 양산센터 내에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도 문을 연다. 이 센터는 알코올·도박·인터넷·마약·게임 등 각종 중독과 관련된 검사와 예방사업을 펼친다. 양산 부산대병원이 운영을 맡는데, 자녀의 게임 중독 등을 고민하는 학부모가 많아 주민들이 중독센터 개소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