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누리길을 걸은 뒤 통영 바다를 끼고 더 걷고 싶다는 아쉬움이 남는다면 해안로 전체 구간 걷기를 권한다.

	출발지인 수륙마을의 통영공설해수욕장.

해안로는 도남동 금호통영마리나리조트에서 수륙마을(통영공설해수욕장)을 거쳐 영운리 통영한산마리나호텔까지 이어진다. 해안로 전체 구간은 4㎞에 달한다. 도보와 자전거도로로 조성돼 산책과 자전거 트레킹, 달리기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금호통영마리나리조트에서 출발해 조금만 걸으면 통영스탠포드호텔 아래쪽 바닷가에 평평하게 다져진 백사장이 눈에 띈다. 이전에는 이곳이 통영공설해수욕장이었는데 여름축제인 ‘바다로 세계로’를 유치하면서 비치발리용 전용구장으로 조성했다.

이내 바닷가를 끼고 돌면 수륙마을, 지금의 통영공설해수욕장이 나온다. 이곳부터 복바위까지가 앞서 소개한 해안누리길이다. 복바위를 지나 한산마리나호텔까지도 한적한 바다 비경이 아름답다. 해안로 끝에 자리잡은 통영한산마리나호텔은 이국적인 분위기로 유명하다. 워싱턴 야자와 종려나무를 식재해 동남아 리조트와 같은 분위기가 난다. 호텔 안의 야외 수영장은 SNS에 자주 올라오는 핫 플레이스다.

이 해안로 전체 구간의 비경을 반영하듯 통영의 내로라 하는 숙박시설(콘도 호텔 펜션)이 해안로와 접해 있거나 위쪽 능선에 밀집해 있다. 해안로 바다 건너 화도, 대·소죽도, 한산도 등 점점이 떠 있는 섬들이 끝없이 병풍을 둘러친 압권을 연출하기 때문이다.

금호통영마리나리조트와 통영한산마리나호텔, 그리고 인근 통영요트학교에서는 요트 체험도 진행하고 있어 해안로 탐방 후 직접 바다로 나가보는 것도 스트레스 해소에 그만일 듯하다.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