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시가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추경 예산안을 편성했다.

통영시는 고용·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극복을 위해 2019년도 당초예산 5598억 원보다 1098억 원(19.6%)이 증액된 6696억 원을 제1회 추가경정예산으로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31일 밝혔다. 추경예산이 당초 대비 1000억 원을 넘긴 것은 처음이다.

추경예산 6696억 원은 2018년도 최종예산 6310억 원보다 386억 원이 많은 지자체 출범 이후 역대 최대 예산 규모다. 이는 민선7기 출범 이후 국회와 정부부처를 꾸준히 방문해 국비예산만 전년대비 432억 원을 더 확보하고 보통교부세 320억 원을 추가 확보한 결과다.

추경예산은 시민 각계 각층의 다양한 여론을 수렴하고 주요 건의사업 현장을 직접 방문 점검해 주민불편 해소와 지역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췄다.

민선 7기 핵심 공약인 ▷남망산 공원 디지털 파크 조성 50억 원을 비롯해 ▷봉평지구(옛 신아sb 조선소)도시재생뉴딜 사업 126억 원 ▷통영 마리나비즈센터 건립 6억 원 ▷수산식품산업 거점 단지 조성 7억5000만원 등을 편성했다. 또 공모 사업인 ▷정량(멘데)지구 도시재생뉴딜 사업 31억 원 ▷어촌뉴딜 사업(사량진촌 등 5곳) 218억 원 ▷문화재 야행 사업 5억4000만 원 ▷이순신장군배 국제요트대회 6억5000만 원 등을 각각 배정했다. 이밖에 일자리 사업을 위해 ▷희망근로 지원 15억 원 ▷경남 일자리 안정자금 7억 원 ▷노인일자리 11억 원 등도 포함했다.

강석주 통영시장은 “열악한 시 재정상 국·도비 확보가 매우 중요한데, 정부 부처와 국회를 수시로 찾아다니며 국비 지원을 이끌어 낸 성과”라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추경안은 오는 5일 개회하는 제193회 통영시의회 임시회에서 심의를 거쳐 19일 본회의에서 의결된다.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