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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30대 부부, 5개월된 아들과 숨진 채 발견

개인적 문제 등 호소 유서 발견…타살 정황없어 극단적 선택 추정

  • 국제신문
  •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  |  입력 : 2019-03-14 20:18:40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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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생명존중 문화 확산 일환
- 비극 예방 전단지 4000장 배부

부산 한 주택에서 30대 부부와 5개월 된 아기 등 일가족이 함께 숨졌다. 변사사고 현장에선 유서와 함께 극단적 선택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도구가 나왔다.

14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6시27분 한 주택 안방에서 A(36) 씨와 아내 B(35) 씨, 생후 5개월 된 아들 C 군이 숨져 있는 것을 B 씨의 오빠가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일가족이 숨진 방에는 A, B 씨가 각각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있었다. 독성 연기를 발생시키는 도구와 마스크도 발견됐다. 숨진 일가족 3명 모두 외상은 없었으며, 외부에서 집으로 누군가가 침입한 흔적 등 타살이 의심되는 정황은 보이지 않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날 B씨의 오빠가 “동생 가족과 연락이 안 된다”고 신고했고, 이후 경찰이 출동했을 때 일가족은 이미 숨져 있었다. B 씨의 어머니는 지난 10일을 마지막으로 딸과 연락이 되지 않았고, 지난 13일 직접 집에 방문했으나 문이 잠겨 만나지 못하고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A 씨 가족은 지난해 10월 C 군이 태어난 뒤 이곳으로 이사해 생활해 왔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A 씨 가족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지난 11일께 숨진 것으로 추정한다. 경찰은 15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 시각을 조사하기로 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일산화탄소 중독과 수면제 복용 여부를 파악하는 등 수사를 벌일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와 B 씨가 남긴 유서를 보면 개인적 문제로 어려움을 호소하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경찰은 대도시 중 자살률 1위인 부산의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생명 존중 문화’ 확산 캠페인을 펼친다. 경찰은 번개탄 판매업소와 숙박업소를 중심으로 16개 구·군 전체에 모두 4000장의 자살 예방 유인물을 배부한다. 유인물에는 자살 예방과 관련한 주요 사항과 대응 방법 등이 적혀 있다.
중앙자살예방센터 통계를 보면 2017년을 기준으로 부산의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26.3명으로, 전국 7대 특별·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다. 전국 평균은 10만 명당 24.3명이다.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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