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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 민간조직위 위원장직 시민에 넘긴다

오 시장 ‘부산형 분권’ 프로젝트, 부산건축제·코미디페스티벌 등 당연직 맡았던 자리 내놓기로

  • 국제신문
  •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
  •  |  입력 : 2019-03-11 19:47:56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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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부산시장이 당연직으로 맡은 각종 행사 조직위원장직을 민간에 넘긴다. 시장에게 집중된 권한을 대거 이양해 민간 조직의 자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시장이 위원장을 맡지 않으면 시가 민간 조직에 예산 지원 등의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시는 오 시장이 민간 행사 조직위원장 자리를 차례대로 내려놓고 시 주관 행사도 일선 구·군으로 이양하는 이른바 ‘부산형 분권’ 프로젝트를 가동한다고 11일 밝혔다. 오 시장은 12일 열리는 ㈔부산건축제 조직위원회 정기총회에서 조직위원장 자리를 민간에 넘긴다. 또 오는 6월 열리는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의 조직위원장직과 8월 개최되는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의 공동 조직위원장직도 내려놓기로 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달 25일 열린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조직위 정기총회에서 행사의 민간 주도화를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민간 조직 관계자는 “민간 행사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하겠다는 취지는 충분히 공감하지만, 시장이 사라진 민간 조직에 공무원이 얼마나 관심을 가질지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와 함께 새해 해맞이 등 그동안 시가 주관해 시장이 중심이 됐던 행사도 앞으로 자치단체가 자율적 주민 축제로 진행하도록 했다. 특히 ‘예산 없이 분권 없다’는 기조 아래 기초자치단체 맞춤형 예산 편성 시스템을 구축하는가 하면 구청장·군수와 함께하는 시 최고정책회의를 정례화한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은 지난 6일 국제신문이 주관하는 국제 아카데미 16기 개강식 특강에서도 이 같은 ‘부산형 분권 모델’을 강조했다. 오 시장은 “분권은 시의 행정적 노력만으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 기초자치단체 단위를 중심으로 시민의 일상생활에 스며들 때 진정한 분권이 실현되고 시민의 삶도 훨씬 행복해진다”고 밝혔다.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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