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천동 천마마을이 ‘안녕한 천마마을’ 도시재생사업으로 다시 태어난다.

부산 사하구는 지난 12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2019 사하구 도시재생사업 행정협의회’를 열고 천마마을 도시재생 뉴딜사업 ‘고지대 생활환경개선 안녕한 천마마을’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안녕한 천마마을’은 감천동 천마마을(감천2동 13-1113번지 일원) 11만2000㎡ 규모에 사업비 414억5000만 원을 투입해 2020년까지 진행되는 대규모 주거환경개선사업이다. 2017년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선정됐다.

사하구는 해당 사업을 통해 마을의 소방도로 개설과 경사형 엘리베이터 조성에 따른 이주대책 마련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천마마을은 감천문화마을과 인접한 곳이라 상대적으로 이곳 주민들은 그동안 소외당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고지대 급경사지라 도시기반 시설이 열악하고 내부 횡단도로가 없어 주민불편이 가중되는 등 자력개발이 어려운 곳”이라고 말했다.

‘안녕한 천마마을’ 사업은 ▷더불어살기 ▷편하게살기 ▷안전하게살기 ▷추가사업의 4개 사업 분야로 진행되며 주민들에게 편안한 마을환경을 만드는데 초점을 맞춘다. 더불어살기의 세부사업으로는 공공임대주택 60호 공급, 마을커뮤니티공간 조성 등 주민들의 화합 분위기 조성에 맞춘 사업들이 진행된다. 편하게살기 분야에서는 옥천하늘길(경사형 엘리베이터) 조성 및 계단길 정비사업으로 고지대 거주자들의 이동 편의성을 높이고 깨끗하고 안전한 주거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한다. 안전하게살기는 생활안전가로등을 확충하고 방재공원 및 소방망루 등을 세워 안전 관련 첨단시설을 갖춘 마을로의 변신을 추구한다.

사하구는 ‘안녕한 천마마을’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지난해 현장지원센터를 개소하고 주민공동체 조직과 실시설계용역 발주에 이어 올해는 보상작업을 위한 토지 및 지장물 조사 작업과 단위사업별 착공을 목표로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김태석 사하구청장은 “뉴딜사업으로 주민들에게는 살기 좋은 동네, 청년들에게는 일자리가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며 “무엇보다 많은 일자리 창출로 지역발전에 새로운 원동력이 될 것인 만큼 사업들이 예정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