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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인수 후보자로 확정

최대 주주 산업은행 공식 발표…대우조선 노조 반발, 파업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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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우 정상화 궤도 올려놨는데…
- 납품하는 하청업체 다 망할 것”
- 현대重 노조도 동반부실 우려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할 후보자로 최종 확정되자 양사 노조가 동반 부실, 구조조정을 우려하며 반발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천막 투쟁에 돌입한 데 이어 총파업까지 예고했고, 현대중공업 노조도 총력 투쟁 방침을 공식화했다.
   
현대중공업 노조가 12일 울산시청에서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반대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산업은행은 삼성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대해 참여 의사가 없음을 공식 통보해 왔다고 12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최대 주주인 산은은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을 인수 후보자로 확정했으며, 본계약 체결을 위한 이사회 등 절차를 밟기로 했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양사 노조는 대규모 구조조정, 동반 부실 등을 우려하며 즉각 반발했다. 이날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산업은행 본사 앞에서 대우조선해양 매각 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하며 무기한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 특히, 회사가 올해 36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정상화 궤도에 오른 마당에 터진 인수합병 소식에 분개했다. 당장 오는 17, 18일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실시하고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대우조선해양 노조 관계자는 “동종사 인수합병은 필연적으로 구조조정과 연결된다.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거쳐 겨우 흑자 정상화 궤도에 올라섰는데, 기다렸다는 듯이 인수합병을 추진하는 것은 노동자를 철저히 기만하는 행위”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대우조선해양이 부산 경남의 중소업체에서 기자재를 납품 받는 것과 달리 현대중공업은 대부분 자회사에서 충당한다. 인수합병이 성사되면 남해안 조선벨트 파괴, 중소업체 줄도산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수 후보자인 현대중공업의 노조도 이날 연 기자회견에서 “대우조선해양이 영구채만 2조3000억 원가량을 안고 있어 자금이 부족하면 현대중공업이 1조 원을 2021년 말까지 의무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며 “이럴 경우 동반 부실에 빠지게 되고, 결국 구조조정 가속화로 이어져 노사 갈등은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밀실 인수를 추진한 회사는 신뢰 회복을 위해서라도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즉각 중단하고 노조와 대화할 것을 요청한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전면적인 인수 반대 투쟁을 벌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인수합병 특성상 보안 유지가 필수적이어서 사전에 공개할 수 없었다”며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경쟁력 향상을 통한 안정적 일감 확보로 이어져 오히려 고용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종근 박현철 기자 jgbang@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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