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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실익·명분 다 놓친 부산 올림픽 꿈

2032올림픽 유치신청 도시…평양과 공동 개최 대세론에 서울, 부산 제치고 후보지로

“市 공론화·전략부재로 실패…이젠 엑스포유치 집중” 지적

  • 국제신문
  •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
  •  |  입력 : 2019-02-11 20:3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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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의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 꿈이 좌절됐다. 실익과 명분을 모두 놓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는 서울과 공동 유치하는 방안까지 제시(국제신문 11일 자 1면 보도)하며 마지막 배수진을 쳤지만, ‘서울·평양 공동 개최’라는 대세를 뛰어넘지 못했다.

대한체육회는 11일 오후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대의원 총회를 열어 올림픽 국내 유치 신청 도시로 서울을 확정했다. 이날 동·하계올림픽 정식 종목 대의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투표에서 서울시는 전체 49표 중 과반인 34표를 받았다. 부산시는 15표를 얻는 데 그쳤다. 남북은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 개최를 추진하고 있으며, 북측 유치 신청 도시로는 평양이 사실상 확정됐다.

앞서 오거돈 부산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에 올림픽 공동 유치를 전격 제안했다. 남측 제1·2 도시인 서울과 부산, 그리고 평양을 비롯한 북측 2곳 등 남북 4개 도시가 함께 올림픽을 열어 전 세계에 평화·화해 메시지를 전하자는 취지였다. 그러나 오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국내 유치 신청 도시 심의를 불과 3시간가량 앞두고 ‘즉흥적’으로 나왔다. 판세를 뒤집기 어려워지자 막판 서울시에 손을 내밀었다는 일부 비판도 받았다. 시는 특히 그동안 올림픽 유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시민에게 홍보하거나 지역 여론을 모으는 노력도 하지 않았다. 실패 원인이 준비 부족과 전략 부재에 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시의 올림픽 유치 시도는 이번이 세 번째지만, 엄밀히 따져 국내 예선 무대에 오른 건 처음이다. 부산의 올림픽 유치 도전 수난사는 2009년 강원 평창의 동계올림픽 ‘3수’ 도전에 밀려 2020년 하계올림픽 추진이 좌절되면서 시작됐다. 다시 2년 후, 2020년 올림픽 개최지가 일본 도쿄로 결정되자 시는 2028년 유치로 목표를 바꿨다. 그러나 국제올림픽위원회가 이례적으로 2024년과 2028년 올림픽 개최지를 한꺼번에 발표하면서, 시는 또다시 꿈을 접어야 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 개최를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하면서 부산은 또다시 올림픽 유치에 나섰고, 국내 예선 무대에 첫 도전장을 던졌으나 이마저도 실패했다.

이에 따라 시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메가 이벤트로 분류되는 세계등록엑스포2030 대회를 유치하는 데 사활을 걸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완벽한 준비 없이 또다시 올림픽 유치에 나설 것이 아니라 ‘선택과 집중’으로 실익을 챙겨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시 고위 관계자는 “하계올림픽 유치에 다시 도전할지 결정하지 못했다”며 “우선은 등록엑스포 유치에 온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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