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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철의 낱말로 푸는 인문생태학]<397> 솔론과 홀론 : 정치 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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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9-01-31 19: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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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사에 상앙의 변법이 있었다면 그리스사에는 그보다 238년 전인 BC 594년 솔론의 개혁이 있었다. 아테네 귀족정이 혼란해지자 집정관이던 솔론은 한 부분에 집착하지 않고 더 큰 전체를 보며 개혁에 나섰다. 노예를 해방하며 재산이 가장 적은 제4계급인 평민들도 민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했다. 인류사에 처음 등장한 민주주의의 첫 걸음마였다.

   
홀론 사고로 개혁했던 솔론.
하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왕 노릇을 하려는 참주(僭主)가 나타났다. 참주정을 끝낸 사람이 클레이스테네스다. 그는 아테네 전시민들에게 평등한 참정권을 주었다. 참주 가능성이 있는 자를 몰아낼 수 있도록 도편추방제를 시행했다. 민주주의(democracy)의 어원인 민중(demos)에 의한 지배(kratos)가 이때 나왔다. 민중은 육군보병이나 해군수병으로 참전해 페르시아군을 몰아냈다. 민중의 정치적 힘이 커졌다. 이때 아테네 민주주의를 완성한 인물이 페리클레스다. 그가 죽자 민주주의는 중우정치로 전락한다. 민중선동가(demagogue)가 설치며 아테네는 몰락해 간다.

솔론에 의한 도입기 → 클레이스테네스에 의한 성장기 → 페리클레스에 의한 성숙기 → 데마고그들에 의한 쇠퇴기를 거친 민주주의는 2000여 년 후 미국에서 부활되었다. 1789년 워싱턴이 인류 최초 대통령으로 선출되면서부터다. 민주주의는 전 세계 100여 국가가 채택하는 보편적 정치체제로 퍼졌다.
그만큼 절대불변의 완전한 제도일까? 민주제도를 한 부분으로 하는 전반적 정치체제가 있을까? 이제 솔론과 같은 정치개혁이 필요할 때일까? 한 부분이 속한 전체를 보는, 즉 홀론(holon) 사고를 하는 개혁가는 등장하게 될까?

경성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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