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구, 서울 사례 본 떠 추진키로

부산이 민관 협력형 임대주택인 ‘사회주택’ 사업의 첫발을 내디딘다.

부산 동구는 도시재생과에 사회주택팀을 신설하고 관련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동구는 안창마을 순환형 임대주택과 초량동 부산국토관리청사 부지 행복주택 건립 사업을 진행 중인 데 이어, 지역 내 사회주택 건립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동구 관계자는 “올해 도시재생뉴딜 사업 공모 신청 때 사업 계획에 사회주택을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의 첫 사회주택 민간 사업자인 ‘어반브릿지’가 지난해 설립되는 등 신생 업체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사회주택은 서울시가 2015년 처음 시행한 임대주택 사업으로, 공공과 민간 임대주택의 한계점을 보완하는 대안 주거 형태로 주목받는다. 주거 관련 협동조합이나 사회적 기업, 비영리단체 등 사회적 경제 주체가 공공 지원을 받아 입주자에게 시세의 80% 이내 임대료로 최장 10년까지 거주할 수 있도록 공급하는 민관 협력형 임대주택이다. 공공임대주택 대상에 포함되지 못한 주거 취약계층에 공급된다. 노인이나 예술가 청년 신혼부부 등이 주 대상이다. 서울은 현재 3년 동안 900호가량을 공급했다.

부산에서도 사회주택 사업이 첫걸음을 떼지만 관련 제도는 전혀 없다. 서울은 현재 사회주택을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국토교통부와 함께 ‘사회주택 토지 지원 리츠’를 설립했다. 서울주택도시공사와 국토부 산하 주택도시기금의 공동 출자 방식으로, 리츠가 사회주택 토지를 매입한 뒤 사업자에게 30년간 저리(연 2%)로 임대하면 주택을 건설해 공급한다. 황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