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로 확대해 신·구도심 통합
- 물금초는 신입생 2배 이상 늘어

경남 양산시 물금신도시와 원도심 학교의 통학 구역을 하나로 묶는 ‘광역통학구역제’가 지역 초등학교의 과밀·과소 학급 해소에 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양산교육지원청에 따르면 광역통학구역제를 도입한 양산 원도심의 양산·화제·물금초등학교의 올해 신입생 수가 크게 늘었다.

물금초 신입생은 지난해 33명에서 올해 85명으로 배 이상 늘었고, 화제초 신입생은 지난해 8명에서 올해 18명으로, 양산초는 지난해 32명에서 올해 44명으로 늘었다.

광역통학구역제는 1.5㎞인 초등학교 통학구역을 편도 14㎞ 이하로 늘리고 이 거리 내의 신도시 학교와 원도시 학교를 묶어 통학구역을 정하는 제도다. 신도시 지역에서 원도심 학교로 통학은 가능하지만, 반대는 불가능하다.

광역통학구역제에 지원해 입학한 학생은 물금초 55명, 화제초 15명, 양산초 3명이었다. 양산초와 화제초는 지난해에도 광역통학구역제를 시행했지만, 단 한명도 이 제도를 통해 입학하지 않았는데 올해는 사정이 크게 달라졌다.

이는 이들 3개교가 물금신도시와 가까운데다 골프, 바이올린 교습 등 특색 있는 방과 후 프로그램을 도입함으로써 차별화한 덕으로 풀이된다.

또 과밀학급이 있는 학교에 자녀를 보내는 것보다 자연친화형인 소규모 학교에 보내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학부모가 늘어난 것도 원도심 학교 신입생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신입생 증가로 물금초등학교는 1학년 학급을 2개에서 4개로 확대하고 학급당 학생수도 15명에서 21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화제초등학교는 분반을 검토 중이다.

이들 학교와 광역통학구역 파트너인 물금신도시 내 가남 성산 황산 가양 석산 증산 등 6개 초등학교는 과밀학급이 해소되는 효과를 보게됐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