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구가 부산어묵의 기원지인 부평깡통시장 어묵특화거리를 널리 알리기 위해 대대적인 지원과 홍보에 나섰다.

중구는 부산스토리텔링협의회 등에 의뢰해 어묵 스토리 책자 ‘어묵따라 원조따라’(사진)와 스토리텔링 지도를 만들어 부산역과 김해공항,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관광안내소 등지에 배부했다고 29일 밝혔다. 또 부산도시철도 1호선 부산역과 남포역, 자갈치역에 4면 광고와 평면 광고 등을 통해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부평깡통시장 어묵특화거리를 알리는 데 주력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부평깡통시장 어묵특화거리가 부산시 주관 ‘맛골목 변신 프로젝트’ 공모사업에 선정돼 식품진흥기금 1억 원이 확보된 데 따른 것이다.

부산어묵은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어묵의 원재료인 명태 등의 생선을 쉽게 공급받을 수 있고, 독특한 제조 기법으로 다른 지역의 어묵보다 식감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어묵은 거리 음식을 넘어 크로켓과 어묵국수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변신을 거듭하면서 전국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일본어인 ‘오뎅’은 여러 가지 어묵을 무, 곤약 등과 함께 국물에 삶아낸 탕 요리인 ‘니코미 오뎅’을 줄인 말이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어묵 따라 원조 따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스토리 책자에 따르면 1945년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부평시장에서 어묵을 생산했던 ‘동광식품’이 어묵 가게의 시작이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부산어묵의 종가는 부산 중구, 지금의 부평깡통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김병현 부평깡통시장 어묵협동조합장은 “어묵 발생지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고객 체험장과 공동작업장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광수 기자 inmin@kookje.co.kr